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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담아오는 사람 / 尹賢奎
정치인들은 거짓을 먹고살고
장사꾼들은 이문을 먹고살고
약초꾼들은 약초를 캐며살고
詩人은
시를 지으며,
음미하며,
바라보며 산다.
약초꾼인 나는
약초두 캐러가고
약초를 캐러갔던 동안에도
글이 될만한것을 담아온다.
등산가인 나는
등산만 하고 오는게 아니라
등산을 하는 동안 보아온 것들중에
글이 될만한것을 담아온다.
마라톤매니아인 나는
무심히 달리기만 하는게 아니라
달리는 동안에 겪었던 일들과
성취감을 한데 모아
글이 될만한 것을 담아온다.
어느덧
나는
글을 담아오는 사람이 되어있다.
2004. 2. 25. 자정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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