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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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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윤현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171회 작성일 2004-03-09 18:27

본문

..



너에게로 가는

*이 불* 글 / 尹賢奎 하루일과 끝내고서 몸을 씻고서 구수한 연속극 한 개정도 보고 나면 골치가 아프고 기분 나쁜 보도가 많지만 저녁9시 뉴스를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하루의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이불이라는 포근한 껍데기를 가슴에 덮고 깊은 잠에 빠져든다. 운이 좋아 기분 좋은 꿈이라도 꾸면 이불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 알람소리 요란하게 울리고 희뿌연 새벽이 열리면 저녁에 다시 느낄 따스함을 기대하며 주섬주섬 이불을 개킨다. 아들들을 덮어 따뜻하게 재워주었던 이불까지도 아이들의 건강한 내음을 맡을 수 있다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 200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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