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그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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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희창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댓글 2건 조회 1,064회 작성일 2003-05-29 16:0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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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그러하더라
글. 강희창
산은 올려주고 내려주는 일에 익숙하다
삭히고 곱씹어 다진 마음, 거기 서 있기 위해
채워서 충만하고 넘쳐야 했다
때로는 영감을, 때로는 꿈을
산에 들 때는 세상 생각은 두고가자
그것은 택시에 두고온 우산 같아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니
산에서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내리는 믿음들
안에 것 다 부려 놓은들 어떠하며
밖에 것 가득 채워간들 어떠하랴
산은 그러하더라
산 것과 죽은 것을 다 받아주고
놓아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가려주니
살아가는 지혜와 힘을 골고루 품고있더라
산은 내 내 그 타령이더라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을 오르며
세상에 찌든 마음 다 내려놓고
산의 푸르름과 넉넉함만 담아간다면
세상을 살아내는 일도 조금은 수월하리라 생각합니다
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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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도 싫은 것도 다 받아주는 산이기에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산이기에
그 거대함에 기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