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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주 추천시]그 해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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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강희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131회 작성일 2003-06-20 18:33

본문

3.jpg
그 해 가뭄

글. 강희창

그 좋던 인심들 귀향 보낸 쪽으로
쩍쩍 갈라지는 마른 갈이 닷마지기
용두레질에도 벌컥벌컥 삼키곤
벌린 입 그대로인 거북이 등딱지
천상 하늘만 쳐다보는 천수답 운명이려니

못자리 갈라지면 머슴도 떠난다더라
삼복 더위는 사형선고처럼 덮쳐오건만
할미새가 발을 데는 이 뙤약
삼신 할배도 어쩌지 못하는구먼

두 애 넉 달치 밀린 기성회비 독촉장에
쓰레뜰 영길 어무이 미치고, 지친 이웃들
바짝바짝 똥줄까지 타들어가더라
오줌 한 번 누기가 그리도 아깝던
지렁이 빳빳이 뻗던 30년만의 그 날에

논둑에서 건네주는 시원한 당원 물처럼
되비뚝에 뽀얀 흙먼지 뒤집어 쓰고도
버텨내는 질경이 하나가 시커멓게 타 드는
내 속에 촉촉이 봇물을 대고 있었네
육년 개근상 앗아간 그 날에.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예전 무척이나 가뭄이 심했던
그래서 강바닥이 거북등껍질처럼 쫙쫙갈라졌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올해는 비가 귀한 이곳에도 웬 비가 그리흔한지....
그래도 가뭄보다는 나은것 같습니다

안갑선님의 댓글

안갑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당원물 생각 나네요..
한 여름이면 어머님께서 바가지에 타서 주시던 그 당원 물
올 여름이면 당원좀 구해서 꼭 타서 마셔야 겠어요..

이민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민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육년 개근상 앗아간 그 날에. ..되비뚝에 뽀얀 흙먼지 뒤집어 쓰고도 버텨내는 질경이 하나가 시커멓게 타 드는 내 속에 촉촉이 봇물을 대고 있었네...님의 혼이 온통 여기에 전부 녹아 있군요, 生에서 가뭄은 어느때나 올 수 있으련만, 지렁이 빳빳이 뻗던 30년만의 그 날에 맞는 님의 가뭄은, 온 논뚝에 님사랑이 물결치는 봇물된사랑,아~``` 타오르는 지난 날 그날의 눈물,이를 초극한 애상愛像입니다.

이민영님의 댓글

이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음악 좋고 詩  좋고...어깨가 들썩이려는 충동, 그러나 이내 침잠해지는 魂 그것..하늘로  타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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