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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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에 집을 나선 아버지가
젊은 시절 그 찬바람 나는 세상에
무릎 꿇고 걸어가신 길을
오늘은 내가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다는
가시밭길 그 험한 산길을
불빛 조차 멀리 달아나
가고 오는 이 없는 그 어두운 들길을
살갗 움푹 파헤쳐지는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몸으로 걸어가셨다
아버지는 상처로 얼룩진 붉은 해였다
아버지는 무너져 내리는 언덕이었다
새벽에 집을 나선 어머니가
젊은 시절 그 가슴 아픈 세상에
머리에 잔뜩 이고 걸어가신 길을
오늘은 내가 두발로 처벅처벅 걸어간다
아무도 가 본 적이 없었던
거세게 밀어닥치는 그 파도의 뱃길을
짐승 밖에 그 누구도 찾지 않는
무서운 그 무덤길을
옷자락이 온통 찢겨지는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몸으로 걸어오셨다
어머니는 눈물로 가득한 우물이었다
어머니는 산산이 부서져
길 바닥에 버려진 마음의 항아리였다
무너져 버린 아버지의 산을 밟고
내가 걸어가고 있구나
부서진 버린 어머니의 강을 밟고
내가 걸어가고 있구나
오늘 내가 아버지가 되어 걸어가는
그 길
나도 몸으로 걸어가야 겠다
젊은 시절 그 찬바람 나는 세상에
무릎 꿇고 걸어가신 길을
오늘은 내가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다는
가시밭길 그 험한 산길을
불빛 조차 멀리 달아나
가고 오는 이 없는 그 어두운 들길을
살갗 움푹 파헤쳐지는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몸으로 걸어가셨다
아버지는 상처로 얼룩진 붉은 해였다
아버지는 무너져 내리는 언덕이었다
새벽에 집을 나선 어머니가
젊은 시절 그 가슴 아픈 세상에
머리에 잔뜩 이고 걸어가신 길을
오늘은 내가 두발로 처벅처벅 걸어간다
아무도 가 본 적이 없었던
거세게 밀어닥치는 그 파도의 뱃길을
짐승 밖에 그 누구도 찾지 않는
무서운 그 무덤길을
옷자락이 온통 찢겨지는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몸으로 걸어오셨다
어머니는 눈물로 가득한 우물이었다
어머니는 산산이 부서져
길 바닥에 버려진 마음의 항아리였다
무너져 버린 아버지의 산을 밟고
내가 걸어가고 있구나
부서진 버린 어머니의 강을 밟고
내가 걸어가고 있구나
오늘 내가 아버지가 되어 걸어가는
그 길
나도 몸으로 걸어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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