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秘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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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쇠처럼 단단한
알을 깨고 태어난 기쁨에 겨워
하늘을 자유롭게 뛰어놀던 새
내창가에 날아와 앉아
한 세상의 비밀(秘密)을 여태 지저귀다가
어제 소나기 쏟아지고
눈보라 심하여
잠깐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었는데
오늘 사람이 만들어 놓은 길 위에
날개를 접고 마음 편하게 누워있다
그제 얼음의 흙을 뚫고
대지 위로 가뿐히 솟아나서는
곱디 고운 얼굴 오래도록 뽐내던 꽃
내 눈가에까지 다가와
한 세상의 비밀(秘密)을 보여주다가
가까이 다가와 툭 건드리고 가는
바람과 구름을 이기지 못하여
오늘 사람이 만들어 놓은 길 위에
꽃대에 얹어놓았던 몸 내려놓고
색깔과 향기 왔던 길로 보내버렸다
누가 저 목숨을 이곳으로 보내준 것일까
누가 저 목숨을 그곳으로 거둬간 것일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목숨이
눈에 보이는 목숨을
손에 들고 가볍게 흔들고 있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것들은
비밀(秘密)의 문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것들은
비밀(秘密)의 문을 열고 들어는 것이다
그것을 사랑이라고 한다면
그가 이곳에 어떻게 왔다가
내일 어디서 무엇이 되는 것인지
아무도 모르는 비밀(秘密)이다
알을 깨고 태어난 기쁨에 겨워
하늘을 자유롭게 뛰어놀던 새
내창가에 날아와 앉아
한 세상의 비밀(秘密)을 여태 지저귀다가
어제 소나기 쏟아지고
눈보라 심하여
잠깐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었는데
오늘 사람이 만들어 놓은 길 위에
날개를 접고 마음 편하게 누워있다
그제 얼음의 흙을 뚫고
대지 위로 가뿐히 솟아나서는
곱디 고운 얼굴 오래도록 뽐내던 꽃
내 눈가에까지 다가와
한 세상의 비밀(秘密)을 보여주다가
가까이 다가와 툭 건드리고 가는
바람과 구름을 이기지 못하여
오늘 사람이 만들어 놓은 길 위에
꽃대에 얹어놓았던 몸 내려놓고
색깔과 향기 왔던 길로 보내버렸다
누가 저 목숨을 이곳으로 보내준 것일까
누가 저 목숨을 그곳으로 거둬간 것일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목숨이
눈에 보이는 목숨을
손에 들고 가볍게 흔들고 있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것들은
비밀(秘密)의 문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것들은
비밀(秘密)의 문을 열고 들어는 것이다
그것을 사랑이라고 한다면
그가 이곳에 어떻게 왔다가
내일 어디서 무엇이 되는 것인지
아무도 모르는 비밀(秘密)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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