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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구석기김종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0건 조회 1,059회 작성일 2004-05-17 10:43

본문

어제 우연히 만나
사랑을 건네준 그대가
나의 병(病)이 되었음을 고백한다
입구도 없는 병(甁) 속에
내가 갇혀 있으니
단단한 바위에 던져
산산조각 깨뜨려 나를 꺼내야 한다
날카로운 병(病)이
불치의 나의 정신에 들어와
신경을 파헤치고 혈관을 자극한다
비수처럼 베어진
저 병(甁)이 나였다 나를 
뒤돌아 보니 바닷속 땅을 뚫고
용암의 붉은 기둥으로 솟아올랐다가
바깥 세상 궁금하여
파도에 몸을 맡겨 한참을 지나니
부서진 작은 모래가 되었다
두 손 가득 담아 나를 불속에 넣고
투명한 유리를 만든다
마음까지 넣을 수 있는
빈 병(甁)을 하나 만들었다
그대같이 색깔 짙은 사람 만난다면
가득 채우려고
열리지 않는 관처럼
단단하게 닫아 놓았는데
이제 쓸모가 없어져 버려진 저 병(甁)
다 빼앗기고 한(恨)만 잔뜩 품은
병(病)이 되었다
속 깊은 세상의 병(病)속에
내가 갇혀있으니
그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저 병(甁)을 바위에 던져 나를 깨뜨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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