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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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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051회 작성일 2003-06-23 13:58

본문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 흔들리매
꽃 좋고 열매 많으리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내를 이루어 바다로 가나니

옛날 옛날 아주 오랜 옛날 인간이
아직 그 지혜의 문이 완전히 열려 있지 않고
짐승의 야성과 지상의 우매함으로
하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을 때
하늘에서 회의가 열려 신의 대신으로서의
소중한 싹인 인간을 보호할
네 마리의 신령한 동물을 지상에 보내기로 하였다
이 신령물은 바로 우리 민족의 수호신인
용(龍), 봉(鳳), 맥(貊), 호(虎) 사신수(四神獸)였다
이들은 각각 천상의 일주기인 삼천년씩
지상에 내려와 재해(災害), 질병(疾病)과
수환(獸患)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해주었다

제일 처음 지상으로 내려온 것은
용(龍)이었다  용(龍)은 풍운(風雲)을 다스려 
자연적 재해와 위난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다가
그 기한이 다하여 하늘로 올라가는 날
비늘 하나를 떨어뜨려주었는데
이것이 거울로 변하여 용경(龍鏡)이라고 불리며
훗날 이 용경의 뒷면에 천부경을 새겨
하늘의 가르침으로 삼게 되었다

용이 돌아간 후 다음 3천년 동안
암수가 항상 같이 다니는 봉황(鳳凰)이 왔는데
상서로운 서기로 인간에게 병과
역질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다가
하늘로 돌아가는 날
양쪽으로 가지가 세 개씩 나 있는 깃털을 남겨
이것이 그대로 칼로 변해 황검(凰劍)이라 불리며
백제의 칠지도는 이 황검을 본뜬 것이었다

그 다음에 온 것이 맥(貊)이었다
맥은 코끼리와 돼지를 합친 것처럼
못 생긴 짐승이었지만 해로운 독초와
독충을 샅샅이 잡아먹는 신통력을 가져
인간을 구제하였고 3천년을 다한 후
하늘로 돌아갈 때 허물을 벗어 가죽을 남겼는데
이 때에 남긴 가죽으로 큰 북을 만들어
맥고(貊鼓)라 불렀다
훗날 환웅이 환인에게 물려받는 천부인 세 개가
용경(거울), 황검(칼), 맥고(북) 세 가지 신물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상에 내려온 것이
백수의 왕이며 산군(山君)인 백호(白虎)로서
 3천년간 어떤 맹수나 들짐승도
사람을 해하지 못하게 하였다
사신수가 차례로 천상의 신들을 대신하여
인간을 보살펴 준 시간 동안
조금씩 여름이 짧아지고
겨울의 바람이 매서워지기 시작하자
하늘이 백호에게 이르기를 천상으로 돌아오지 말고
천계의 사람들이 세세토록 살아갈 땅을 찾아서
그 땅이 되어라 하자 백호는
해 뜨는 곳 동쪽을 향하여  마침내 땅의 끝에 닿아
크게 한 번 울부짖고는 그대로 바다에 뛰어들어
땅으로 변했는데 그곳이 바로 삼천리 금수강산 
한반도 대한민국이었다   

용이 날아가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제부도 어두운 밤바다에서 나는 보았다
큰 울음을 울면서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용이 하늘부터 땅으로
번쩍이는 번개 붉은 빛을 토해내며 날아가는 것을
지상의 온갖 악과 거짓과 전쟁을 불태워버리고
온누리에 밝은 빛과 평화와 사랑을
가득 가져다주려고 세상의 중심 우주의 중심으로
날아오는 것을
내 눈속으로 날아오는 것을 나는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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