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 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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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 역에서
김 명 기
타향의 숨죽인 정적은 수 천리 돌아
걸음을 멈춰선 나의 평안함
검게 그을린 지리산 자락 제팔 을 베고 누워
단조로운 일상 지치지도 않고
따가운 햇볕아래 짙푸른 녹음 익혀간다.
버드나무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 사이로
강바람 소 록 잠들어 물소리 조심스런 더딘 걸음만
늑골의 이완을 조절 할 뿐
우리의 성급한 마음과 달리 바쁜 것 하나 없는
물살의 태(態)
기차가 멈추고
얼마간 나의 눈은 고정의 동공으로 반짝인다
외롭다는 것은 혼자여서가 아니라
하늘이나 땅을 향해 바삐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그들이 점점 멀어져 가는 까닭에서 기인하나보다
하루하루 를 되돌아보지 않고 살아가므로
긴 경적소리 잠들었던 강바람을 깨우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저공 비행을 하는
물새의 좌,우익 아래 지게작개기기처럼
길어진 내 그림자가 산을 받치고 섰다.
김 명 기
타향의 숨죽인 정적은 수 천리 돌아
걸음을 멈춰선 나의 평안함
검게 그을린 지리산 자락 제팔 을 베고 누워
단조로운 일상 지치지도 않고
따가운 햇볕아래 짙푸른 녹음 익혀간다.
버드나무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 사이로
강바람 소 록 잠들어 물소리 조심스런 더딘 걸음만
늑골의 이완을 조절 할 뿐
우리의 성급한 마음과 달리 바쁜 것 하나 없는
물살의 태(態)
기차가 멈추고
얼마간 나의 눈은 고정의 동공으로 반짝인다
외롭다는 것은 혼자여서가 아니라
하늘이나 땅을 향해 바삐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그들이 점점 멀어져 가는 까닭에서 기인하나보다
하루하루 를 되돌아보지 않고 살아가므로
긴 경적소리 잠들었던 강바람을 깨우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저공 비행을 하는
물새의 좌,우익 아래 지게작개기기처럼
길어진 내 그림자가 산을 받치고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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