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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파산(캐나디안 록키)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선옥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285회 작성일 2003-03-01 18:58

본문

설파산에서

눈 덮힌 설파산 정상
산 높이 2280미터
온 사해가 만년설을 인
록키 연봉들로 겹겹이다
억겁을 묵묵히
장승처럼 엄숙하게
구름함께 솟아 있는
바위 바위산
그 위에 무한 세월이
하얗게 덮혀
하늘 함께 몸을 부빈다

빙하에 갈리고 눈사태로
허물어진 캐나디안 록키
그 웅대한 연봉들은
거창한 남자의 가슴이다
깊히 깊히 푹 빠져
곤한 잠에 취하고 싶은
연인의 포근한 가슴이다
 
저녁노을이 시뻘겋게
하늘을 태우고
설산들도 덩달아 바알갛게
빛나고 있다
나도 곧 내 인생을 불살라
여기 한톨의 모래가 되리
삼나무 전나무사이로
뱀프 스프링스호텔이
동화속의 성같이 보이고
계곡으로 빙하가 녹은
보우강이 굽이쳐 흐른다

내가 선고받은 위암 2기
억지로 따라 붙은 여행이다
아내는 아무것도 모른다
이것이 60 평생을 함께 산
아내와의 마지막 여행이요
오늘이 함께 맞는 아내의
마지막 생일이라
장엄한 록키의 준령에
평소 아내에게 잘해주지 못한
슬픔과 이픔 눈물을 묻고
생애 마지막 돌비를 세운다

※2000.6.초 병원에서 위암2기라는
검사결과소식을 듣고 아내일행
캐나다 여행에 부랴부랴 동참하여
6.6아내의 생일날 설파산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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