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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나 한 그릇 하러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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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진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1,412회 작성일 2003-05-25 20:50

본문

국수나 한 그릇 하러가세






국수나 한 그릇 하러가세


김순진



여보게

날이 많이 추우이

저 시장통 노점

뚱뗑이 아줌마네

뜨거운 잔치국수나

한 그릇 하러가세.





입술에 고추장 바르고

머리가 쭈뼛쭈뼛 가렵도록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간간히 씹히는 깨소금 맛

언 몸 이마에 땀나게

비빔국수나 얼큰히 비벼보세.





이보시게

우라통 치미는 날

냉콩국수로 속이나 달래보세.

불어터진 국수 같은 인생살이

언젠간 콩국수처럼

고소한 날이 있을 걸세.
















댓글목록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흐린 날 핑계로 궁싯거리던 차에 기분 좋게 웃었습니다.  달달거려야 소갈딱지 없는 속이나 들키는데, 이제 일어나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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