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지는 아픈 꽃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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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희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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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깊은 시간 숨을 들이쉰다
꽃이 떨어진 꽃나무처럼
피 묻은 노을 내려놓고
세상의 끝에서 시작하여
생긴 깊은 상처
바람에 흔들리다가 꽃을 피울까
순간의 눈빛이 빛나는 것만으로
비어가고 있는 마음
네게 기대고 싶다
서럽도록 눈이 어둡다
비 그친 뒤
금빛으로 만들어 가듯이
믿음의 확신으로 하나가 되 고저 하였는데
뜨거운 연비(燃 臂)로 녹아 흘러 입술로 마신다
꽃 맺이 한치씩
덮던 날의 확실성 마저
잃어 버렸지만
슬퍼할 겨를조차 없는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숨결 하나 하나가 그대에게 닿아
입 맞추던 입술의 뜨거움만큼 한 생애를
빚어낼 일이다
꽃을 피우기 위해
꽃이 집니다
가인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새로운 잎을 피우기 위함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꽃이 지는 것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이 피어나는 것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