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언제나 내 곁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영희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건 조회 1,179회 작성일 2003-06-30 11:38본문
그 언제부터였던가
이 세상이 아파서
버렸을지도 모를 비어있는 자리에
아끼는 정(精)이 물 속 하늘 걷어올리고
소리 치며 움직였다
희망 없는 날의 끝에서
더 이상 의미를 담지 못해 몸을 떨며
낯선 시간 속에서 가라앉은 삶의 조서는
서풍에 흩날리는
물비늘 같은 현란한 파동으로
숨막히게 살아온 마른 풀 섶 흔적 위에
희망이 배인 젊음의 피 뜨겁게 보듬어
눈 시리게 일어날 때
바람에 흔들리다가 길을 비춰주며
가슴에 화안히 안기는 꽃이 될 수 있을까
바라보는 지상에서
선명한 마음의 무늬를 가지고
맨 처음 이 땅 한 부분 곱게 빚어
그대 꽃이 되고, 풀잎 되어 곁에 가
영원의 길을 놓으며 맑은 사랑을 노래 부르는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어라
흘러가는 길은 이미 지상에 없으나
모든 길들이 흘러오듯이
나 오늘도 살아 있다
가인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대의 의미
삶의 깊은 이유가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