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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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425회 작성일 2003-07-04 09:40본문
햄스터의 죽음.
간밤 어둠 속으로 그가 돌아 갔다
작은 세상에 갇혀
늘 뛰놀던 쳇바퀴아래
작은 심장은 멈추고 말았다
떠나간 그를 위해 마지막 인사
안녕이라고
눈물 떨구며 속내를 태우지만
숨죽인 그는
듣거나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널브러져 누운 채 눈을 감고 말이 없다
알몸 비비고 같은 길 달려왔던
정작 슬퍼해야 할 홀로 남은 햄스터
기뻐 날뛰는 표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 맺힌 울음을 우는 것도 아닌
그저 무덤덤한 표정이다
삶의 끝날
육신에 깃든 영혼 가벼이 날아갈 그날
나의 주위에
나의 이웃에
나를 알고 있던 모든 사람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줄 것이라는 나는
행복한 행운을 잊고 있었다
늘 뛰놀던 쳇바퀴아래
작은 햄스터 한 마리 움찔 않는다
너로 인해
마음대로 슬퍼할 수 있다는 사실과
무한한 삶의 행복을 잠시 잊고 있었던 나는
행복한 행운아
2003/06/21. 김진섭.
간밤 어둠 속으로 그가 돌아 갔다
작은 세상에 갇혀
늘 뛰놀던 쳇바퀴아래
작은 심장은 멈추고 말았다
떠나간 그를 위해 마지막 인사
안녕이라고
눈물 떨구며 속내를 태우지만
숨죽인 그는
듣거나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널브러져 누운 채 눈을 감고 말이 없다
알몸 비비고 같은 길 달려왔던
정작 슬퍼해야 할 홀로 남은 햄스터
기뻐 날뛰는 표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 맺힌 울음을 우는 것도 아닌
그저 무덤덤한 표정이다
삶의 끝날
육신에 깃든 영혼 가벼이 날아갈 그날
나의 주위에
나의 이웃에
나를 알고 있던 모든 사람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줄 것이라는 나는
행복한 행운을 잊고 있었다
늘 뛰놀던 쳇바퀴아래
작은 햄스터 한 마리 움찔 않는다
너로 인해
마음대로 슬퍼할 수 있다는 사실과
무한한 삶의 행복을 잠시 잊고 있었던 나는
행복한 행운아
2003/06/21. 김진섭.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지금쯤은 햄스터의 영혼도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