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등단작가이시면 빈여백 동인이 가능 합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고인 할 필요 없습니다.

낙산사는 불탔어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0건 조회 1,103회 작성일 2005-04-07 14:55

본문

                * 낙산사는 불탔어도 *
                                                  안재동



천 하고도 삼백 해가 지나도록, 온 겨레가 저마다
아픔과 소망의 사연 한 소쿠리씩 쯤은 부려놓았을 성전
그 세월만큼 시간이 다시 흐른다면 그 때도
세상 사람들의 귀와 눈이 지금처럼 두 개씩일까
사람의 모습은 달라져도 아마
님의 귀와 눈은 분명 두 개씩일게야 지금처럼
그리고 또 그 세월만큼 시간이 흐른다 해도
님의 가르침과 자비의 색깔조차
하나 변하는 건 없을게야 지금으로부터 천삼백 년 전처럼

불에 타고 다시 세워지기 벌써 몇 차례던가
동해의 젊고 푸른 파도 소리에 애절한 사연 묻힌 듯 만 듯
젊음 아닌 젊음의 모습이 어쩐지 어색하였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스치며 밀치고간 눈, 비, 강풍들에도
참선의 자태를 잃지 않던 동종까지
서기 2005년 04년 05일의 산불에 녹아버리고
석탑마저도 심한 화상을 입고 말았다지
그래도 아무렴, 님의 따뜻한 미소까지야 태워졌을까
동종과 석탑의 아픔이 동해 바다만큼 컸다 해도
님의 큰 뜻과 마음에선 평온히 치유될 수밖에 없었으리

오래 전, 동종과 석탑의 이마에 쌓이고 쌓여
굳은때가 되어버린 전란의 말발굽 소리도
예불을 위협하던 창칼의 살기도
님의 마음을 흔들기엔 어림천만이었으리

가시 돋은 마음, 사람들이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문학발표 목록

Total 24건 1 페이지
문학발표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
궁금증 댓글+ 1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21 2005-08-15
23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56 2005-08-15
22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59 2005-08-07
21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25 2005-08-07
20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10 2005-08-07
19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48 2005-08-06
18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38 2005-08-06
17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74 2005-08-05
16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46 2005-08-01
15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59 2005-06-04
14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43 2005-04-08
13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56 2005-04-08
열람중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04 2005-04-07
11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29 2005-03-26
10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58 2005-03-26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