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바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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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댓글 2건 조회 800회 작성일 2003-08-20 00:45본문
빗물은 그만하면 되었네
황홀했던 여름도
이젠 모두 가야하고
어제는 노을 속에
가을꽃 피고
서러움도 그만하면 되었네
가을 오시는 길목에
갈무리하듯 여름
한바탕 빗물을 쏟고
보시하는 오늘
한층 서늘해진 바람
이제 그만하면 되었네
빗물은 하늘에서 끊고
바람에 눈물을 말리우고
총총히 가을로 다가가
뒷짐 속에 감추어둔
가위 바위 보
보자기 하나
단풍에게 내밀어보겠네
댓글목록
이민영님의 댓글
이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참 좋습니다...잘 그려 내시어서... 매우 좋습니다..ㅋㅋㅋ.. 님은 술술술~합니더
김인하님의 댓글
김인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바탕 빗물은 님의 눈물이요. 한바탕 여름은 님의 품이라오.
가을 속으로 나는 가지 못하오. 이별있는 가을엔 이파리마다 님의 멍든 자국 남길텐데, 이별있는 가을엔 내 눈물 그 위에 떨어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