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치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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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향숙 이름으로 검색 댓글 4건 조회 1,197회 작성일 2003-04-21 17:43본문
카푸치노 사랑
詩. 이향숙
노을이 땅에 떨어 질쯤에
홀씨가 되어 방랑의 길을 떠나고
그 방랑의 끝엔 커피 향 짙은 카페를 만난다.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다시
떠나려 하나 하얀 거품이 부드럽게 유혹하는
카푸치노에 빠져들고,
혀끝에 살살 녹는 부드러운 유혹에
그 깊이 숨어있는 쓴맛을 느끼지 못하고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려 한다.
마녀의 긴 손톱처럼 원을 그리며
올라가는 그 향기에
난 육체를 이탈하려는 영혼을 붙잡듯이
그 향기 끝을 혼신을 다해 매달린다.
담배 한 모금 피우고 나니
그 사랑은 쓴 맛만 남기고
카푸치노의 향기는 허공에 흩어져
뿌옇게 내 삶을 흐려 놓는다.
흐르는음악♬♬Peace Of Mind-Isao Sasaki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랑은 단맛, 쓴 맛 다 남기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쓴맛이라는 것이
참 깊고도 은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금수산님의 댓글
금수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카프치노 한잔의 사랑 잘 마셧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이창윤님! 금수산님! 오늘 하루 설레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민영님의 댓글
이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섬세하면서 여리신 시심을 봅니다....그 님의 사랑을 듣고,마시고, 보면서, 행복하면서, 갑니다....음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