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으로 곡선을 그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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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향숙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1,126회 작성일 2003-05-25 06:04본문
물빛으로 곡선을 그릴 때
詩.이향숙
찢어질 듯 한 메가폰의 잡음이 귀청을
흔들어 깨우고 그 앞에 백치로 선
여인의 어깨에선 빛이 흘러 내린다.
정해지지 않는 인연 앞에
손목을 채우는 수갑처럼 차가운 금속의
날카로운 빛을 본다.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흩어지는 그 빛
가로로 일직선을 그리고 있는 차장 밖의 푸름 속에서
반짝거리는 빛을 본다.
눈이 부시다.
찰나에 요단 강을 건너 온 걸까.
몽롱한 아지랑이 속을 헤매고
화려한 비단요에서 삶은 즐거웠고
원색의 조명 앞에서 화장이 시작되었고
실루엣으로 유혹하는 그 함정들을 ..
깨어진 유리조각처럼 삶의 무지개 빛이 파편이 되어
심장을 찌른다.
무겁게 내리 앉는 시간.
수의를 입고 의자에 앉았을 때
창문 틈새로 들어오는 빛이 닿는
그곳.
물빛으로 곡선을 그리고 있다.
詩.이향숙
찢어질 듯 한 메가폰의 잡음이 귀청을
흔들어 깨우고 그 앞에 백치로 선
여인의 어깨에선 빛이 흘러 내린다.
정해지지 않는 인연 앞에
손목을 채우는 수갑처럼 차가운 금속의
날카로운 빛을 본다.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흩어지는 그 빛
가로로 일직선을 그리고 있는 차장 밖의 푸름 속에서
반짝거리는 빛을 본다.
눈이 부시다.
찰나에 요단 강을 건너 온 걸까.
몽롱한 아지랑이 속을 헤매고
화려한 비단요에서 삶은 즐거웠고
원색의 조명 앞에서 화장이 시작되었고
실루엣으로 유혹하는 그 함정들을 ..
깨어진 유리조각처럼 삶의 무지개 빛이 파편이 되어
심장을 찌른다.
무겁게 내리 앉는 시간.
수의를 입고 의자에 앉았을 때
창문 틈새로 들어오는 빛이 닿는
그곳.
물빛으로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댓글목록
이민영님의 댓글
이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틈의 새로 오는,그곳에...나의 물빛은,그래,..곡선이되어 안아갑니다.안아가는,가야하는, 나의 深心의 想,젖어가는,나의 深心의 哀像....님의 깊은곳에 저도 錘가 되어..잠겨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