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상흔傷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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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향숙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댓글 3건 조회 1,187회 작성일 2003-08-23 08:55본문
가을 상흔傷痕
글 .이향숙
철 지난 봉숭아 잎이 부끄럽게 분홍빛을 발하고
수줍은 그 마음에 난 입맞춤한다.
창 밖의 연인들은 커플 룩을 입고 가을을 반기고,
홀로 피어난 봉숭아는 작년 가을의 상처를
아직도 아물지 못해 여름을 고집하고 있다.
봉숭아를 둘러싸고 있는 청자 빛 화분은 말 없이
그의 상처를 보듬고 나는 그에게 햇빛과 물로
사랑을 준다.
손톱에 물 들여 그의 상처를 지우고 싶지만
홀로 핀 그 엷은 분홍빛의 생명을 차마
손으로 꺾지 못하리.
시간이 지남에 그리움으로 물든 봉숭아는
짧은 가을을 반기지 못하고 보라 빛으로
멍울져 한 줌의 낙엽으로 스러져 간다.
글 .이향숙
철 지난 봉숭아 잎이 부끄럽게 분홍빛을 발하고
수줍은 그 마음에 난 입맞춤한다.
창 밖의 연인들은 커플 룩을 입고 가을을 반기고,
홀로 피어난 봉숭아는 작년 가을의 상처를
아직도 아물지 못해 여름을 고집하고 있다.
봉숭아를 둘러싸고 있는 청자 빛 화분은 말 없이
그의 상처를 보듬고 나는 그에게 햇빛과 물로
사랑을 준다.
손톱에 물 들여 그의 상처를 지우고 싶지만
홀로 핀 그 엷은 분홍빛의 생명을 차마
손으로 꺾지 못하리.
시간이 지남에 그리움으로 물든 봉숭아는
짧은 가을을 반기지 못하고 보라 빛으로
멍울져 한 줌의 낙엽으로 스러져 간다.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시들어 가는 봉숭아
여름이 가기 전
손톱에 예쁜 꽃물을 남겼지요
이민영님의 댓글
이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그리움에 물들여 주ㅡ었던 추억의 봉숭아 여름에, 가을의 날들은 그대 그리움이 되고 추억이 됩니다. 보라빛 그 멍울진 내 한줌의 추억에 나도, 님을 생각하며...이향숙시인님 오랜민입니다 오늘 고운 님의 시를 보니 즐겁군요..건강하세요...*^^**
김종웅님의 댓글
김종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녀린 마음이 정말로 곱습니다. 제방에 흔적 남겨주셔서 고마와요.
헤이즐넷 커피 한 잔 대접하지 못하고 그냥 보냈군요. 담에... 담에.. 좋은 날이 오겠지요 . 좋은 휴일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