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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꽃피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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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이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891회 작성일 2003-08-26 18:58

본문

▣ 지하철에서 꽃피는 삶

                  - 이 희 민 -

이른 아침
상쾌한 공기와
수없이 입맞춤을 하면서

바람에 하늘거리는
가로수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역사에 다다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소리!

ꡐ지금 당고개! 당고개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ꡑ

내 존재를 일깨워주는 듯한
이 소리를 들으며
오늘을 연다.

나는 그 속에서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곤 한다.

엄마 등에서 쌔근쌔근
잠을 자는 아이를 보며
나의 어릴 적
엄마 숨결을 느낄 수도 있고,

양 손과 등에 가방을 들고 멘
학생들을 보며
나의 학창시절
선생님과 학우들을 떠 올려 볼 수도 있고,

돋보기 안경을 끼시고
손에 침을 묻혀가며
신문을 읽어 내려가시는
할아버지를 보며
나의 머지 않은 미래를 연상해 보기도 한다.

나는 멀지 않은 도착지까지
아주 길고도 먼 여행을 한다.

나는 그 속에서
삶의 여유를 찾고

나는 그 속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을 발견한다.

삶의 여유가 있어
행복하고

아름다운 한 떨기 꽃이 있어
행복하기에

나는 내일도 지하철에
나의 몸과 마음을 맡기고
나의 자아를 찾아
멀고도 먼 여행을 또 즐길 것이다.

댓글목록

김영철님의 댓글

김영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북적대는 시장에 가면 삶이 서로 부디끼며
호흡맞춰 칼쌈하는 소리 쨍! 쨍! 쨍캉-
언쨚고 무료하던 기분 사라지고 금방 생기 돌아오듯
가끔 타는 전철에서도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 꼬마를 만났어요.  무슨 꽃을 좋아하는지 물으니 '무궁화와 나팔꽃'이라고 대답하네요.  무궁화꽃은 예뻐서 좋고 나팔꽃은 키워본 적이 있어서 좋대요.  그런데 밤에 잠을 자서 나팔꽃이 활짝 핀 것을 못 보았다며...그런데 어느 흐린 날 나팔꽃이 대낮에 피었더래요.  활짝은 아니지만 조금 열린...그리곤 말하던 아이가 수줍은 듯 웃었어요.
님의 시를 읽으니 마음이 조금 열리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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