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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5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명희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1,069회 작성일 2003-08-04 13:12

본문

<길 5>
         
저 기적소리 너머에는
아주 오래전,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들을
잃어버린,잊어버린 사람들이 실려있네

이웃집 담장 너머 봉숭화 보려
얼굴 들이밀고 넘보다
넘실거리며 달려오는 아침햇살에
들켜 얼굴 붉어지는 접시꽃을,
기적소리 따라 나날이 여물어가는 철둑의 해바라기를,
바라보는 것을 잊어버린 사람들이 칸칸이 실려있네

가는 내내 눈만 감고 가는 사람
경매신문에 연신 동그라미를 치는 사람
쉴새없이 재잘재잘 거리는 사람
 
간이역에 세시간여만에 들어선 기차는
멈추지 않고 지나가네
지나쳐 가는 역사엔
말을 잃어버린 이 보랏빛 멍울로 서 있는데.

나는 어디쯤에서
내려서는 안 될 사람을
내려두고 오지는 않았는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두고 떠나가고 있지는 않는가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삶의 길을 걷다보면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
그러다보면 잃어버리는 사람들도 생기게 마련이겠지요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도 잃어지는 사람들
그것도 운명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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