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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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명희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1,172회 작성일 2003-08-11 20:22본문
<해탈>
-조명희-
가을오후
마당 한 가운데 멍석 펴놓고
외양간 앞
어머니의 키질이 부산하다
콩, 녹두, 팥
하늘을 향해 차례차례 널을 뛴다
번잡스럽던 내 마음도 덩달아 널을 뛴다
왼쪽, 오른쪽
할머니의 채질이 부산하다
잡티도 버리고
버팅기고 남아있던 미련마저 떨구고
깃털처럼 가벼워진 몸
사뿐히 땅에 내려선다
-조명희-
가을오후
마당 한 가운데 멍석 펴놓고
외양간 앞
어머니의 키질이 부산하다
콩, 녹두, 팥
하늘을 향해 차례차례 널을 뛴다
번잡스럽던 내 마음도 덩달아 널을 뛴다
왼쪽, 오른쪽
할머니의 채질이 부산하다
잡티도 버리고
버팅기고 남아있던 미련마저 떨구고
깃털처럼 가벼워진 몸
사뿐히 땅에 내려선다
댓글목록
지석동님의 댓글
지석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벼워진 시 아니 처음으로 돌아간 시
거기 과꽃으로 남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