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에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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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명희 이름으로 검색 댓글 2건 조회 635회 작성일 2003-08-14 06:54본문
<무등산에서 3>
-조명희-
먼 산 언저리에서 들려온다
은백양나무 수런거리는 소리
칠월의 숲은
오솔길을 지우고
앞산의 연두빛깔마저 지우고
뒷산의 초록을 따라가느라 바쁜 걸음이다고.
여드레 내내 내린 비로
계곡에 물비늘 찰랑거리고
낮게 채양 드리운 나무 사이로
햇싸라기 반짝인다고.
쉼없이 날개를 파닥이는
흰나비떼의 군무가 한창이라고
그들의 사랑이 무르익었노라고.
그 곁
까치수영 피어나고 있다는
각시원추리 수줍게 고개 내밀었다는 전갈
호르르 호르르
그 말이 맞다며 맞장구치는
뻐꾹새 웃음소리
앞서거니 뒤서거니
들려온다
-조명희-
먼 산 언저리에서 들려온다
은백양나무 수런거리는 소리
칠월의 숲은
오솔길을 지우고
앞산의 연두빛깔마저 지우고
뒷산의 초록을 따라가느라 바쁜 걸음이다고.
여드레 내내 내린 비로
계곡에 물비늘 찰랑거리고
낮게 채양 드리운 나무 사이로
햇싸라기 반짝인다고.
쉼없이 날개를 파닥이는
흰나비떼의 군무가 한창이라고
그들의 사랑이 무르익었노라고.
그 곁
까치수영 피어나고 있다는
각시원추리 수줍게 고개 내밀었다는 전갈
호르르 호르르
그 말이 맞다며 맞장구치는
뻐꾹새 웃음소리
앞서거니 뒤서거니
들려온다
댓글목록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주말엔 잠시 가까운 북한산에라도 올라야겠습니다. 벌써 단풍 들고 나뭇잎 떨어지는 것을 걱정이라도 하는지 '초록'이 머물러 있는 산으로 가고 싶게 하십니다. 님의 글은......
감사합니다.
이민영님의 댓글
이민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고개 내밀었다는 전갈...들려오는 소리, 그 아름다운 수런거림들속에서,.... 정말좋습니다..ㅋㅋ..아이꼬옹~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