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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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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진욱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302회 작성일 2003-11-01 15:54

본문

아이 과자 사 주고
거스른 동전 한닢
거므튀튀 찌들어
글자조차 희미한,

어, 1966년?
아, 하하하
반갑구나 동갑내야
아직도 네가 있었더냐!

코 묻은 조막손
구멍가게 달려간다
까까머리 검은 교복
문방구 들어간다

기차 타고 부산으로
버스 타고 대전으로
이손저손 떠돌으며
덧 입은 세월의 옷

이제 너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가여운 천덕꾸러기.

치약 묻힌 헝겁으로
찌든 세월 벗겨낸다
황금빛 알몸으로
반짝이는 내 어린 꿈.

손 지갑 깊은 곳에
고이 넣는다,이제
부질없이 떠돌지 말고
내 품에 편히 쉬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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