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 내가 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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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해춘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1,218회 작성일 2003-05-19 17:00본문
오월에 내가 죽으면
최 해 춘
오월의 품속에서
내가 죽으면
사랑했던 사람의 이름 하나를
꽃잎마다 새기는
장미가 되리
붉디 붉은 사랑을 꽃잎에 담아
그리움 짙게 배인
담장에 기대
그대 속 애모(哀慕)의 정 들여다 보리
오월의 향기에
내가 죽으면
연두잎 익어가는 길섶에 앉아
새하얀 찔레되어
그대 맞으리
밤이슬 촉촉히 젖어들면은
뽀얀 달빛 받아
길을 밝히며
그대의 발끝에서 밤을 새우리
오월에 취하여
내가 죽으면
소쩍새 우는 날엔 님 곁에 앉아
살랑이는 바람되어
그대 감싸고
그대의 진가슴을 토닥여 주리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월에 취하면, 진정 아름다운 죽음이 될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