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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주 추천시]가을 앞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현해당 이름으로 검색 댓글 3건 조회 1,380회 작성일 2003-09-02 23:10

본문

텔레비전 속에
가을이 童話(동화)처럼 내려와 앉는다

밤은 깊어가고
창밖에는 추적추적 비 내리는데
멀리 고층아파트 초라한 불빛 하나
외로운 성처럼 어둠 속에 떠 있다

"벌써 가을이래요"

건성건성
텔레비전 리모컨을 눌러대던 아내는
알 듯 모를 듯 한 마디를 남기고
무거운 하품과 함께 침실 속으로 사라지고
나는 겨우 넥타이만 풀어헤친 채
텔레비전 앞에 쭈그리고 앉아
질겅질겅 마른 오징어를 씹는다.

새벽 두시나 세 시
창밖에는 아직 비 내리고
잊혀진 매미 소리인양 울려오는
늙은 여가수의 노랫소리 애처로운데
가을은 어느새
텔레비전 밖으로 걸어나와
반쯤 비운 술병 속에
노랗고 빨간 단풍잎을 띄우고 있다

내일은
여름내 장롱 속에서 눅눅해졌을
긴 소매 와이셔츠를 꺼내 입어야겠군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비가 내리는 날들 속에서도
가을은 소리없이 오는가 봅니다
어젯밤
귀두라미가 울던걸요

이종헌님의 댓글

이종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최치원의 시도 좋습니다
        추야우중(秋夜雨中)
                           
            가을이라
            쓸쓸히
            바람만 부누나.
 
            만리타향
            異邦(이방)의 거리 위엔
            낯선 他人(타인) 뿐.......
 
            잠 못 이루며
            서성이는 밤,
            창밖에는 三更(삼경)의 비가 내리고
 
            희미하게 타오르는
            호롱불 속으로
            아련히 떠오르는 고향의 추억.......
   

              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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