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가을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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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 岩 琴 東 建
탱탱 속 찬 벼들의 하늘거림에
아버지의 표정은 하회탈입니다
여름의 땡볕 장마 병충해의 기승에도
노란 속살 드러낸 벼의 수확은
아버지의 혼과 땀의 수확물입니다
평생 농사일로 내 입에 쌀알을 넣어주신
아버지의 주름은 갈라진 논바닥만큼이나
얼기설기 서려 있습니다
진흙 논 신발도 마다시며 이리저리
볏짚을 헤집고 다니시는 당신
이 세상 또 계실까요
부르튼 발 씻고 계시는 아버지의 모습은
아프다는 기색보다 쌓이는 벼 가마니만
바라보며 환한 미소만 짓고 계십니다
2007년 10월 25일 作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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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타작을 도와 드리고 왔습니다
요즘은 기계가 타작을 하니 힐일이 별로 없네요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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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풍년의 노래를 듣는 마음입니다.
바쁜 한때는 고양이 손도 빌리고 싶다는 심경인데,
적절한 시기에 효자도리 잘하시고 왔습니다. 수고했습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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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보람
그 속에 다 들어 있는
쌀을 보며 그 수고로움에
한 톨도 남기지 말고, 버리지 말 것을
다짐해봅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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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님네라고 하지요?
글로 化한 詩는 금동건 시인님이 쓰시지만,
아버님은 논에다 가슴으로 詩를 쓰셨을 거라 생각되네요.
하회탈된 아버님의 얼굴 모습이
금동건 시인님에게서도 비춰진답니다. ^^*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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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의 진정한 행복을 뵙습니다.
그 환하신 미소와 함께 늘 건강하시길 빌어드립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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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축하만 하겠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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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진 시인님
朴明春 시인님
이월란 시인님
이은영 작가님
한미혜 시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