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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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종종걸음으로
대문을 빼 꼼 열고 나간다
아랫목 긴 잠 든
아내의 얼굴 평화로워 보인다
냉한 기온이 머리칼을 날리니
가슴마저 오그라든다
오 분 거리의 목욕탕 길
굶주림에 지친 고양이 쓰레기봉투와
사투 끝에 맛나는 음식 겉 핥으며
소스라치게 도망간다
텅 빈 목욕탕은 갓 구워낸 찹쌀떡처럼
김이 모락모락 실오라기 한 올 남김없이
벗어 던지고 살그머니 몸을 들이 운다
으아 사지가 살살 녹으니 오장육부는
오염된 기를 토해내느라 고심
이보다 더 편한 세상이 있을까
살살 그 무엇도 밀어내니 백설의 속살
빙그레 웃으며 하수구로 사라진다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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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샤워 사우나 뭐니 해도 우리에겐
탕 안이 제일인가 봅니다. 그리해 들어앉아
잠시 있으면 콧노래 하다 목청 터놓아 명창도 되거든요...,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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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고양이
정말 얼마나 배고플까?
다시 한번 마음조려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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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 하시겠습니다.ㅎㅎㅎ 오랬만입니다. 금동건 시인님!!
추운날씨에 건안 하소서.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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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시인님 잘 계시는지요? 오랫만에 인사 드리며
가슴으로 쓰시는 시....뵙고 갑니다.
늘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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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눈에 잘 띄는 고양이 그리고 쓰레기
예사로운 느낌이 아닙니다
목욕탕에서 몸 녹이시고 편안한 시간 되십시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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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진시인님
한국인은 뭐니뭐니해도
뜨근 뜨근 찌지는게 제일이지요
들러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한미혜시인님
맞습니다 고양이도
먹어야 살고 그러려면
쓰레기라도 뒤져야 하는 신새지요
고맙습니다
전* 온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늘 염려에 몸들
바를 모르겠습니다
오영근시인님
반갑습니다
미쳐 새해 인사도 못 드렸내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김옥자시인님
예 일요일은 신나게 노는 날입니다
들러주시고 응원에 감사 드립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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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마음이 보이는 시어...
가슴을 씻어내는 고운 글 보고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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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시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