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핀 꽃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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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 岩 琴 東 建
거칠고
지저분한 손톱이
무엇이 좋다고
은은함으로 살포시 핀
봉숭아 꽃 물이여!
새색시 수줍은
초야 마냥 보일랑 말랑
손톱의 미소로
태어난 우아한 꽃이여!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삼복더위 속
녹색이 불 둘러쓴 채
산통의 고통 감내하며
여인네의 손끝마다
발가스레 피어오르는
봉숭아꽃의 희생이여
진정 아름다운 꽃이어라
2007년 6월26일 作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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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봉숭아 꽃이 여인네 손등위에
아름답게 피였네요,,,,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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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밑에선 봉선화야
너 모양이 예쁘구나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 필 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나를 반겨 노라 토다...,
어릴 때 기억한 한 구절이 절로 나왔습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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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베란다 화단에도 애들이 뿌려 놓은 봉숭아 씨앗이
이젠 빨알간 꽃을 피웠습니다.
그 꽃잎 따서 깍쟁이 둘째 손톱에 이쁘게 장식해줘야 할까 봅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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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복숭아 물들일이 별로 없지요
메뉴쿠어라는 놈이 있어
막내 딸이 복숭아 물들이고 싶다고 졸라데더니
이젠 좀 자랐다고 조르지도 안네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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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누이들 모여 앉으면
꺼들어 심술을 부리던 기억이 납니다.
아름다운 추억 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풍경 이지만.....
금동건 시인님!! 고맙습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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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지저분한 손톱이
무엇이 좋다고
은은함으로 살포시 핀
봉숭아 꽃 물이여!>
봉숭아 꽃에 이런 아름다운 의미가 숨어 있을 수 있군요... ^^
주위의 사소한 것에 놀라운 의미를 부여하는 선생님의 시력에 감탄합니다! ^^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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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이 오기전에 봉숭아 물들인 손톱이 남아있기를, 의미도 모른채 기원했던
어린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자연의 색은 싫증이 나지 않더군요.
시원한 여름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