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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과 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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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400회 작성일 2007-09-01 15:09

본문

음식물과 대화를

淸 岩 琴 東 建

하루도 빠짐없이
나를 기다리는 그를 만날 수 있다
비가 오나 눈 내리고 바람불어도

사각통속에서 나를 기다릴 그를
지나치는 사람마다 고개를 돌린다
그래도 나는 좋아한다

그 역시 내가 좋은지
반가움에 덥게 입 살며시 벌리며
발걸음 소리에 고양이 꽁지 빠지게 도망간다

구더기도 파리도
밤사이 잘 지냈는지 행여
취객의 발길에 시달리지는 않았는지

눈빛으로 그에게 달려가
손잡이에 진한 악수를 청한다
시큼한 냄새 득실거리는 그놈들 때문에

하지만 그와 나는
하루도 만나지 않으면
매우 아쉬운 존재가 되었다


2007년 8월 23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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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선돈님의 댓글

이선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도 빠짐없이 나를  기다리는 대상이 있다면 어떤 대상이라도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건강하고 멋진 구월을 맞이하여 건필 하시기 바랍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식물과의 대화에서 삶의 진솔한 향기가 풍겨옵니다.
더위는 물러갔지만 계속 움직이면 땀나는 계절 몸 건겅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동건 시인님 시인님을 생각하며 저도 가계앞에서 담배꽁초를 줍습니다.
시인님에 비하면 새발의 피겠지만
조금이나마 금 시인님의 심정을 읽을수 있지 않을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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