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생이 김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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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쟁이 김삼식
오 한 욱
새벽 여섯 시면 어김없이 무거운 몸 부양하며
통증으로 아린 새벽을 맞이한다
닥나무 껍질을 벗기고 삶아내어
말린 뒤 또 풀어내자면 하루가 짧다
물에서 한 올 씩, 삶의 약한 껍질 떠내어 펼치면
하얀 색으로 모습 드러내는 절대공간
‘백번을 정성으로 다듬어야 한지가 되지’
누군가 글을 쓰고
누군가 그림을 입히고
누군가 창문과 방문에 덧대는
보잘 것 없다 할 삶을 들숨, 날숨으로 내뱉는 빈 공간
손톱만큼의, 아픈 어깨만큼의 숨구멍이
몸뚱어리 이곳저곳에 살포시 피어난다.
***경북 문경에서 50년간 전통한지를 만드는 닥쟁이 김삼식 씨 부자의 이야기
댓글목록
지은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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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 않는 시어는 눈부터 번쩍 입니다.
어느 한복집 앞을 지나는데 닥나무로 죽음의 옷 지어줍니다라고
써 붙어 놓았더라구요
닥나무 옷, 만드는줄은 모르셨죠 ^*^
좋으네요..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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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 날숨으로 정성 들여 뱉어내는 그 얇은 한지...
그 얇은 한지에 쓰여진 작품이 몇 백년이 가도 변치 않은 것을 보면,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이치를 알 것 같더군요. ^^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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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인님 ,,,!
원주에도 전통 한지가 있습니다,
한지 축재까지 열고 있답니다,,
한지로 옷을만들어 펫션행사까지 열고 있는데
사실 저는 가 보지못했습니다,,
한번 참석하여 정보를 내려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짧은 하루가 의미는 있겠지요
건필하세요시인님!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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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을 정성으로 다듬어야 한지가 되지"
교훈으로 삼아야겠습니다.
갈고 닦아야만 빛이 난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어떤 분야든 다 그런 것 같군요.
감상 잘 했습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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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교훈입니다
주위의 모든 것
그리고 저 자신을 뒤돌아 봅니다
선생님 평안 하시길 바랍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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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만의 절대공간을 꿈꾸어봅니다.
그러기에는 부단한 장인 정신이 필요하리라 생각도 해봅니다. ^*^
오한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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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셈! 시집 가실, -허걱-, 시집내시는 준비는 잘 되는지요.
닥나무로 수의를 짓는다는 말은 처음 들었습니다. 에구,,,
원주에도 전통한지 축제가 있는지도 몰랐구요.
읽어주신 동인님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황선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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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닥쟁이 김상식이 시인님 이야기 입니까.
하하하.. 정말 좋은글에 한동안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