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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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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056회 작성일 2006-12-06 13:20

본문


이름듣고 숫자 찾기, 또 보여주는 숫자를 읽는 공부를 했다.
이름찾기와 또 똑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하은인 틀리기 싫어서 또 [얼음]자세로
숫자카드와는 전혀 다른 곳에 눈길을 주고 있다.
[이러고 조금 버티면 그 다음은 선생님이 골라준다. 틀리는 것 보단 낫지...]
라는 생각일까,
 아니면 [우왕, 갑자기 필름이 딱 끊겨 아무생각이 나질 않는다]
라는 입장일까...

우리가 얼마동안 다져온 사이인데 하은인 샌님의 반응을 그리도 모를까..
틀려도 아무 상관 없다는 걸 몇번씩 일러줘도 소용이 없다.

드뎌 드뎌 드뎌... 샌님의 천둥같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은이 눈에선 우박덩어리만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결국 샌님이 하라는대로 큰 목소리로 숫자를 읽긴 했지만 둘다 맘 속이...

3교시 건강시간을 마치고 돌아온 하은이는 교실에 들어오기가 그리 힘들었을까.. 앞 반 벽에 붙어서 친구들이 들어가는걸 보고만 서 있다.

얼굴닦아주고 로션 발라주고 안아주고 복지관차를 기다리며
재롱도 떨어보고... 하은이 맘이 75%만 풀렸다.
뽀뽀를 절대 찐하게 안해준다.
그러더니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약속을 하잰다.
샌님은 얼른 [낼 부터는 빨리, 크게, 자신있게 하기야~!] 했지만
하은이의 약속은 그게 아니란걸 잘 안다.
[샌님.., 낼 부터는 그렇게 큰 소리내면서 깜짝 놀라게 하기 없어요.
잘 할거죠?]

어제 오늘 [신뢰]라는 것이 진정 쌓일 수 있는,
쌓이는 것이 가능한 실체일까... 세상이 그걸 허락하는 것일까...
그걸 믿었던 내 스스로에게 실망이 되고 자꾸만 우울해진다.

-클럽 [우리들의 하루] 하은이방에서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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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재롱도 떨어보고 뽀뽀도 하고, 새끼손가락 약속도 하고..화내기 없당 ^^  앞으론 더 좋아 질거라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천사님 화이팅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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