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의미(意味)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960회 작성일 2007-09-06 07:00

본문

의미(意味)

                김성재

1.
많이 볼 수 있기를 기원한 뒤
눈을 뜨니
심해에 빠진 듯 주위가 어둡고
아무것도 분별할 수 없다.

문득, 누군가의 휴대폰에서 뛰쳐나온
성난 목소리의 끝자락과
저만치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여인의 가슴에 쏘인 X-레이와
이웃집 텔레비젼으로 달려가는
드라마의 눈물겨운 장면이 뒤섞여 보이더니
이내 아무것도 알아차릴 수 없다.

다시 눈을 감는다.

2.
볼 수 없는 세상은 아름답다.

볼 수 없는 것들은
볼 수 있는 것들을 위해
모두 여백(餘白)이 되고

하늘, 산, 강, 들, 호수, 바다처럼 머무는 것들과
해, 달, 별, 구름, 노을, 바람처럼 움직이는 것들과
초목(草木), 짐승, 새, 물고기처럼 살아 있는 것들이
내게 하나의 의미(意味)로 다가온다.

나도 그들을 위해
여백의 강을 잇는 또 다른 의미가 된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의미 참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느낌과 의미가 부여되는 그 삶속에
오늘도 우린 느낌으로 의미를 찾아 살지요
좋은 글밭에 머물다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멋진  시상입니다. ㅎㅎ
"나도 그들을 위해
여백의 강을 잇는 또 다른 의미가 된다."

그래서  내가  살아 있는 사유가  충족  되는것이  아닐지요
조심스럽게  적어  봅니다. ㅎㅎ
김성재 시인님!!  건안 하소서.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마다 깊어지는 시인님의 시상 속에서 오늘은
볼 수 없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깊이 깨닫습니다.
우리들에게 <의미>로 다가와 머무는 모든 자연의 여백들에게
시인의 언어로 잇대어 놓은 여백의 강은 또 얼마나 소중하고도 풍성한 것인지요..
건안, 건필하십시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이지 않는 그 여백을 이루는 것들이 더욱 아름다움이지요... 
다만 인간이 바라보는 실상의 한계로 실상뒤의 존재의미를 깨닳을수 없으니 말입니다....
삶의 철학속에서  빛을 찾은듯 싶네요....  깊은글에 감사드리면서......^^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74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74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 2007-08-04 2
73
時調 - 낚시 댓글+ 2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 2007-08-05 2
72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2007-08-05 0
71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2007-08-08 2
70
時調 - 노을 댓글+ 4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7 2007-08-09 0
69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5 2007-08-09 1
68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6 2007-08-11 3
67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2007-08-14 2
66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2 2007-08-14 0
65
마음 속의 풍경 댓글+ 6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6 2007-08-17 0
64
우박(雨雹) 댓글+ 5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2 2007-08-18 0
63
밤놀이 댓글+ 5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2 2007-08-20 0
62
시간(時間) 댓글+ 3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2007-08-21 1
61
세월(歲月) 댓글+ 4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 2007-08-22 0
60
벙어리장갑 댓글+ 7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2007-08-24 0
59
댓글+ 6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2007-08-28 0
58
그리움 댓글+ 6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2007-08-31 0
57
뽀뽀 댓글+ 5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2007-09-03 0
56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2007-09-04 0
55
댓글+ 5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2007-09-05 0
열람중
의미(意味) 댓글+ 7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1 2007-09-06 0
53
성찰(省察) 댓글+ 6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2007-09-07 1
52
호수(湖水) 댓글+ 4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2007-09-09 1
51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2007-09-12 0
50
석양(夕陽) 댓글+ 8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9 2007-09-14 2
49
사랑 댓글+ 5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2007-09-15 0
48
배나무 댓글+ 4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2007-09-15 0
47
고함(高喊) 댓글+ 6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2007-09-16 1
46
산(山)의 노래 댓글+ 7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2007-09-17 1
45
커튼 댓글+ 6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2007-09-18 2
44
낙석(落石) 댓글+ 6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2007-09-25 0
43
장끼야 댓글+ 10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2007-09-28 0
42
꿈동산 댓글+ 7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2007-09-30 0
41
단풍(丹楓) 댓글+ 6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2007-10-03 0
40
불청객(不請客) 댓글+ 6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2007-10-04 0
39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2007-10-04 0
38
신호등(信號燈) 댓글+ 7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2007-10-08 1
37
달무리 댓글+ 8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2007-10-09 1
36
사랑 만들기 댓글+ 7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2007-10-10 0
35
병든 나무 댓글+ 6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2007-10-1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