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주점 옆 자전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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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083회 작성일 2007-04-16 14:50본문
무수한 냄새 마셔도 배부르지 않고
계단 타고 잠시도 쉬지 않고 오르는
거친 숨 정지된 네온간판 아래
잠들지 못한 어둠의 빛
옆집 자전거포 보도에 세워져 있는
녹슨 자전거에 숨어들고 있다.
오르는 계단 내려오는 계단 한데 뭉친
낮에 물속에서 잠시 숨쉬고
손, 발 사용하기 싫어
사람으로부터 멀어진 더러운 물기 그대로
흠뻑 머금은 채 거꾸로 서있는 마대자루
서너 개 서로 못난 얼굴 쳐다보며 웃고 있다.
어디로 가려고 마대는 물구나무 서기 반복해
문 열고 닫는 시간이 똑같이 다른
유리문과 철문 사이에 버티고 서서
지나가는 사람 바라본다.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
정신 차리라고 번쩍이는 벗은 여인
네온싸인 아래
집 들어간 자전거포 아주머니가 세워둔
훔쳐가도 그만인 자전거들 나란히 세워져
자전거 바퀴에서 세어 나오는 공기와 뒤섞인
계단 밑으로부터 흘러나와 음악 소리와 함께
파지 쌓인 손수레 밀고 가는 할머니 어깨에
숨어들어 잠들고 싶지만 너무도 큰 음악 소리에
깜짝 놀라 구멍 난 타이어 속으로 숨어든다.
어디서부터 찾아서 어디로 흘러들어 가는지 모를
훔쳐온 자전거 팔려 나가고
훔쳐온 오토바이 팔려 나가는
자전거, 오토바이 주인은 가짜 계단 밑
단란주점에서 네온싸인은 대낮에도 꺼지지 않건만
정신 잃고
또 다시 자전거에 다리 끼고
오토바이에 머리 파묻힌 채
어둠 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계단 타고 잠시도 쉬지 않고 오르는
거친 숨 정지된 네온간판 아래
잠들지 못한 어둠의 빛
옆집 자전거포 보도에 세워져 있는
녹슨 자전거에 숨어들고 있다.
오르는 계단 내려오는 계단 한데 뭉친
낮에 물속에서 잠시 숨쉬고
손, 발 사용하기 싫어
사람으로부터 멀어진 더러운 물기 그대로
흠뻑 머금은 채 거꾸로 서있는 마대자루
서너 개 서로 못난 얼굴 쳐다보며 웃고 있다.
어디로 가려고 마대는 물구나무 서기 반복해
문 열고 닫는 시간이 똑같이 다른
유리문과 철문 사이에 버티고 서서
지나가는 사람 바라본다.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
정신 차리라고 번쩍이는 벗은 여인
네온싸인 아래
집 들어간 자전거포 아주머니가 세워둔
훔쳐가도 그만인 자전거들 나란히 세워져
자전거 바퀴에서 세어 나오는 공기와 뒤섞인
계단 밑으로부터 흘러나와 음악 소리와 함께
파지 쌓인 손수레 밀고 가는 할머니 어깨에
숨어들어 잠들고 싶지만 너무도 큰 음악 소리에
깜짝 놀라 구멍 난 타이어 속으로 숨어든다.
어디서부터 찾아서 어디로 흘러들어 가는지 모를
훔쳐온 자전거 팔려 나가고
훔쳐온 오토바이 팔려 나가는
자전거, 오토바이 주인은 가짜 계단 밑
단란주점에서 네온싸인은 대낮에도 꺼지지 않건만
정신 잃고
또 다시 자전거에 다리 끼고
오토바이에 머리 파묻힌 채
어둠 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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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서부터 찾아서> 어디로 흘러들어 가는지 모를
훔쳐온 자전거 팔려 나가고
훔쳐온 오토바이 팔려 나가는
자전거, 오토바이 주인은 가짜 계단 밑
단란주점에서 네온싸인은 대낮에도 꺼지지 않건만
정신 잃고
또 다시 자전거에 다리 끼고
오토바이에 머리 파묻힌 채
어둠 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주신글 뵙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묘한 세상의 풍속도입니다.
요지경 같은 세상입니다.
정신 차리지 않음 누군가 나의 정신도 훔쳐갈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