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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부터 비타민 부족으로 -영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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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078회 작성일 2006-10-25 20:1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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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부터 비타민 부족으로


손근호



나는
파도가 밀려오면
하얀 물거품들은
하얀 얼굴로 다가오는
착시 현상에 빠진다


조가비 닳듯이
조개껍질 맨들라미가 되는
남들의 사랑만큼 독하지 못해


나만은
그대로부터 기억을
맨들한 파도의 하얀 얼굴이 되어
이별의 냉기에 얼어 있다

뭉클한 이별이
나를 착시 현상자
착시녀 눈에서
하얀 파도가 뚝 떨어진다
냉기의 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2


조개 껍질처럼 맨맨한 이별이란 없다
파도가 밀려오면
그대의 얼굴이 하얗게 밀려오는 것도


나의 착시증이
그대로부터 받지 못한
그대의 비타민 부족인 것이다


오직 그대를 사랑하는 것도
이별후 이만큼 괴로운 것이다

그대의 얼굴이 하얗게 다가와
나의 눈동자에서도 하이얀 눈물이 떨어진다



하얀 파도와 하얀 조개 껍질
하얀 발자국 하이얀 눈물이
내려 앉는다


나의 기억 어깨 위로 하얀 파도들이 내려 앉는다.



쪽지한장
수 년전에 적은 시입니다. 햇수로 6년 정도가 되었으리라 봅니다.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우리에겐 서로에게 비타민이 부족하지 않는
우리가 되었으면 해서 철 지난 시를 올려봅니다.

시를 감상하시다 보면..시인이 의도 하는 것에 색깔이 하얀/하얀에서 하이얀으로 별도로 한 것이 있습니다.

사람의 눈물은 이렇든 저렇든 하얀 보다 더 긴 여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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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행인님, 제가 등단 책을 받고 반했던 시
"그대로부터 비타민 부족으로"
또 다시 감상하니 그때 그 기분이 되살아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명춘 시인님. 참으로 고맙습니다.박명춘 시인님께서 더욱 아름다운 시인 이신 것 아시죠? 박명춘 시인님 또 한 번 고맙습니다. 가슴에 푹담고 갑니다.

전라지부님의 댓글

no_profile 전라지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린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
바로 비타민처럼 ...
발행인님 좋은글 애독하였습니다.

박명춘시인님 반갑습니다
행복한 나날되시길 바랍니다.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의 비타민 한 웅큼 놓고 갑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발행인님 건강챙기세요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손 발행인님 항상 감사합니다
비타민. 그리고 하얀 / 하이얀. ( 긴 - 여운 ) 번갈아 낭송 해보고 익혀 갑니다
어느 계절이나 ,"  어느때 이거나  불문하고 마음에 푹신 닿을것 같습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눈물시인", 이란 한편의 드라마를 감상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규정님의 댓글

이규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내심
그 사랑이란 비타민의 향기에 울고 웃겠지요.

발행인님의 명작시에 멋진 영상.
잠시나마 쉬어보며 감사 인사를 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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