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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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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5건 조회 1,189회 작성일 2006-11-14 17:09

본문

노모4

 

                              김현길



내 어머니는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가지가지 자투리 헝겊 조각을 모아 놓고 있었다

옷장 속에 넣어놓은 보자기를 살짝 풀어볼라치면

삼베, 봉견, 옥당목, 모시 등등

각종 헌 베 쪼가리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내가 옷이 찢어져 들어오면 그것들을 끄집어내어

색깔에 맞추고 가위로 모양을 내어

거미가 집을 수리하듯 세발뜨기 감치기로

보기 좋게 수선하여 예있다 입어라 하셨다

요즘도 어머니는 세운 무릎에 턱 받치고

거미처럼 홀로 빈 집 지키며

아직도 자식들 걱정만 하고 계신다

어느 어머니모양 일부러 터진 옷 입고

시가에온 신식 며느리 청바지를

"못난 놈이 얼마나 어려웠으면," 하고

밤새 몰래 기워놨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아마 우리어머니도 틀림없이 그랬을 것이다

아침햇살 눈부실 때 거미가 하얀 명주실 뿜어

곱게 집을 수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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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사문단 신인상/문학상을 받은 모든 분들과,
함깨한 시사문단 가족여러분 너무나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손근호 발행인님을 비롯한 도창회 회장님 그리고 고문님 수고많았습니다.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만남이 있었기에 정녕 헤어짐이
아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다시 뵈올날을 기다립니다~~

한기수님의 댓글

한기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길 시인님, 잘 가셨는지요. 행사장에서 술 한 잔 같이하지도 못하고 아쉽군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기수 작가님 그리고 사모님 두분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시사 문단에 부부가 나란히 등단 한것은 처음 아닙니까?
다시한번 축하 드립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뜯어진 청바지를 보며
우리 딸이 그것을 왜 입을까?
아무 것이나 입어도 그냥 예쁜 것이 부러운 저는
아직 부모되려면 멀었나봅니다.
만나뵈서 너무 반가웠어요^^*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박명춘 시인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만나뵈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더욱 문우의정을 나누며
한잔.....^^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어머님..
그 소리에만도
가슴이 뭉클함을 느낍니다
글에 뵙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요
날이 많이 찹니다
감기조심 하시고 고운 시간 되소서,,,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아들에겐,,,노모이신 어머니,,,,,
시인님을 통해 다시한번 시골에 계신 노모님께 전화 한 번 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미애 김석범 박영춘 시인님 그리고 현항석 금동건 목원진 시인님
만나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부족한 글 격려해 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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