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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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김현길
내 어머니는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가지가지 자투리 헝겊 조각을 모아 놓고 있었다
옷장 속에 넣어놓은 보자기를 살짝 풀어볼라치면
삼베, 봉견, 옥당목, 모시 등등
각종 헌 베 쪼가리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내가 옷이 찢어져 들어오면 그것들을 끄집어내어
색깔에 맞추고 가위로 모양을 내어
거미가 집을 수리하듯 세발뜨기 감치기로
보기 좋게 수선하여 예있다 입어라 하셨다
요즘도 어머니는 세운 무릎에 턱 받치고
거미처럼 홀로 빈 집 지키며
아직도 자식들 걱정만 하고 계신다
어느 어머니모양 일부러 터진 옷 입고
시가에온 신식 며느리 청바지를
"못난 놈이 얼마나 어려웠으면," 하고
밤새 몰래 기워놨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아마 우리어머니도 틀림없이 그랬을 것이다
아침햇살 눈부실 때 거미가 하얀 명주실 뿜어
곱게 집을 수리하듯이.
댓글목록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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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문단 신인상/문학상을 받은 모든 분들과,
함깨한 시사문단 가족여러분 너무나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손근호 발행인님을 비롯한 도창회 회장님 그리고 고문님 수고많았습니다.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함은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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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만남이 있었기에 정녕 헤어짐이
아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다시 뵈올날을 기다립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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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길 시인님 전야제에
무척 즐거워습니다
종종 뵙기를 바바면서.....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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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숙 시인님 김영배 시인님 만나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헤여짐이 아쉬웠지만 또 다시 뵐 날이 있겠지요....
한기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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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길 시인님, 잘 가셨는지요. 행사장에서 술 한 잔 같이하지도 못하고 아쉽군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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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수 작가님 그리고 사모님 두분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시사 문단에 부부가 나란히 등단 한것은 처음 아닙니까?
다시한번 축하 드립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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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진 청바지를 보며
우리 딸이 그것을 왜 입을까?
아무 것이나 입어도 그냥 예쁜 것이 부러운 저는
아직 부모되려면 멀었나봅니다.
만나뵈서 너무 반가웠어요^^*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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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척 집을 수리 하는 거 보다
더~~
고운 시향 감사합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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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박명춘 시인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만나뵈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더욱 문우의정을 나누며
한잔.....^^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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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모습에 가슴이 찡합니다...
먼길 고생 많았죠...! 언제나 정감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어머님..
그 소리에만도
가슴이 뭉클함을 느낍니다
글에 뵙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요
날이 많이 찹니다
감기조심 하시고 고운 시간 되소서,,,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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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아들에겐,,,노모이신 어머니,,,,,
시인님을 통해 다시한번 시골에 계신 노모님께 전화 한 번 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마음에 새겨둘 글
뵙고 갑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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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고운 시에
돌아간 어머니의 얼굴을 겹쳐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오고 가시는데 수고가 많았겠습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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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애 김석범 박영춘 시인님 그리고 현항석 금동건 목원진 시인님
만나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부족한 글 격려해 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