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서 맥박처럼 뛰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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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238회 작성일 2007-10-19 11:46본문
이 월란
Flight Plan 이란 영화지 싶다
기내에서 잠적해버린 아이가 남겨 놓은 유일한 흔적이
아마 차창에 입김을 불어 새겨 놓은 하트였을거야
말간 차창을 보면 더운 입김을 호호 불어
무표정의 풍경에 이름을 새겨두고 싶어지지
호오호오호오호오
모양도, 부피도, 응집력도 없는
숨빛 안개로 빚어낸 성엣장이 뜨면
내 이름 석자부터
곁에 있어도 안타까운 이름들
멀리 있어 사무치도록 그리운 이름들
새겨보고 싶지
언 손끝이 아리도록 새기다보면
아직도 새겨두어야 할 이름들
손목에서 맥박처럼 뛰고 있는데
호흡은 가빠지고
새겨둔 이름들 헤아려 보기도 전에
스멀스멀 지워져 오지
늙은 안개가 비로 내리듯
이름으로 허물어지는
유빙은 눈물처럼 흘러내리지
맥을 놓고 있지
산다는 것이 그런 것인가, 하는 날이야
오늘 같은 날
2007.10.18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As a like pulse beating to a wrist
they were short of breath
the carved a name before count.
sink sink in to comes erase..
This poem described the atmosphere in Flight Plan
[Thats gorgeous poem]
손목에서 맥박처럼 뛰고 있고
호홉이 가빠지고
새계진 이름을 헤아리도 전에
스멸 스멸 지워지고.....
아름답고 훌륭한시에 머물다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가엔 새긴 그리운 이름 ... 추억처럼 사라져가는 것이 인생의 행로 이겠지요...
이 순간의 추억도 그리움의 돛을 달고 시월의 강변을 달리고 있네요..... 한탄강에서....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로움, 그리움이 기승을 부리는 하루였군요.
저도 따라 공연히 배가 고파 집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젊은 맹위가
수은주에 앉으면
창마다 어린 안개
막을 칠 때
하트를 그려 이름을 쓸까,
화살로 관통을 시킬까,
아니야
눈, 코 귀 입을 붙이자
엊그제였는데,
헤아리니 먼 그 옛날이네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오 호오 입김 분 차창에 가는 손가락 끝으로 이름 새겨놓으면 이내 지워지는 이름들.
다 쓰지 못한 이름 적으려면 뿌연 안개 마져 사라지는 세상 뒷편.
`손목에서 맥박처럼 뛰고 있는데`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다는 것이 그런 것인가, 하는 날이야'
쨍 얼음 금가는 소리가 들릴 만큼
정신이 화들짝 들게 만드는 싯구...
멋지게 감상하고 했습니다.
마운틴블루 한 잔 놓아두고 갑니다. ^^*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다는 것이 그런 것인가, 하는 날이야
오늘 같은 날>> 그래요 하루를 갑지게 사는거지요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표정의 풍경에 이름을 새겨두고 싶어지지
호오호오호오호오
~
딱 한눈에 들어옵니다
멋집니다.
언제나 여유롭고 풍요로운 시어에
감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