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夜 間 列 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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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무심한 하늘이
역(驛) 광장에 짙은 안개를 뿌린다
어김없이 떠나가는 야간열차(夜間列車)
어둠을 견디는 불티 마저 꺼저
선 체로 혹은 의자에 기대어
잠이 든 사내의 불안한 꿈
황토(黃土)에 일구어 논
애증(愛憎) 이야 한(恨) 이야
다 묻어버리고
허기(虛氣)와 한기(寒氣)가 어우러저
차창에 피어나는 하얀 성애
오월에 내린 무서리로
극락강 강물은 얼어붙고
피 멍울 져
망월동을 떠도는
남새밭의 중음신(中陰身)들
뽑혀저 버려진 넋들은
삭힐 길 없고
부끄러움으로
부끄러움으로
울어대는 경적을 뒤로 한 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않으리라
아직도 절망의 끝은 보이지 않는데
서러운 꿈을 실른 야간열차(夜間列車)는
밤 세워 북풍을 가르고 있다
記 : 1)극락강(極樂江)-광주광역시 광산구 치평동과
서구 쌍촌동 사이의 영산강 구간을 흐르는 강
2)중음신(中陰身)-중생이 죽어 다음 생을 받을 때
까지 세상을 떠도는 영혼
3)망월동- 5.18 묘역이 있는 곳
역(驛) 광장에 짙은 안개를 뿌린다
어김없이 떠나가는 야간열차(夜間列車)
어둠을 견디는 불티 마저 꺼저
선 체로 혹은 의자에 기대어
잠이 든 사내의 불안한 꿈
황토(黃土)에 일구어 논
애증(愛憎) 이야 한(恨) 이야
다 묻어버리고
허기(虛氣)와 한기(寒氣)가 어우러저
차창에 피어나는 하얀 성애
오월에 내린 무서리로
극락강 강물은 얼어붙고
피 멍울 져
망월동을 떠도는
남새밭의 중음신(中陰身)들
뽑혀저 버려진 넋들은
삭힐 길 없고
부끄러움으로
부끄러움으로
울어대는 경적을 뒤로 한 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않으리라
아직도 절망의 끝은 보이지 않는데
서러운 꿈을 실른 야간열차(夜間列車)는
밤 세워 북풍을 가르고 있다
記 : 1)극락강(極樂江)-광주광역시 광산구 치평동과
서구 쌍촌동 사이의 영산강 구간을 흐르는 강
2)중음신(中陰身)-중생이 죽어 다음 생을 받을 때
까지 세상을 떠도는 영혼
3)망월동- 5.18 묘역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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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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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글 뵙고 갑니다
시집풀판과 신문게재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계속 파이팅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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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출판 축하 드립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