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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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수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628회 작성일 2019-08-27 00:32본문
나무겨울
뼈만 앙상하게 남아 탄내가 부옇다
엊그제 치른 화형식 뒤라
바닥엔 붉디 붉은 불씨만이 나뒹군다
갖가즌 불꽃 색이 바닥서 날아오르는 동안
추위에 놀라 들린,
상박골(上膊骨)에 요골(橈骨)들이 자라있다
나이테를 먹은 밑둥이 저리 박혀 있는지라
관 속으로 넣을 수나 있을런지
분명 죽었을 진데
살았는지는
누우런 아지랭이 피는 내년에나 알것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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