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았지만, 어쩌면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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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한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43회 작성일 2022-05-03 01:37본문
그대가 내 안에서 움트고 있을때
마냥 난 계절이 장난치는 줄 알았어요.
그대가 내 안에 가득 피어날 때
밑도 끝도 없이 난 영원을 상상했어요.
그대가 나를 뜷고 나와 천지를 가득 채울때
저절로 나도 따라 피어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몰랐어요.
그대가 바람난 계절을 타고 멀리 날아갈 때
곧 돌아오리라 하던 언약이 거짓 맹세였음을.
그저 살짝만 스쳐도 아린
내 거친 옹이 안에 소용돌이를 일으킬 줄은.
돌고돌다 빛도 시들고 향기도 낡고,
헐벗고 사위어가는
그대가 돌아오고 있어요.
염치없는 그대가 다시 내 품을 파고 들면,
난 또 백치마냥
한 계절이 아니라 내 한 삶을 펼쳐들고
스러지는 그대를 받으려나 봐요.
계절의 장난을
영원의 상상을
저절로 피어나는 착각을
여지껏 알았지만,
어쩌면
몰랐어요.
마냥 난 계절이 장난치는 줄 알았어요.
그대가 내 안에 가득 피어날 때
밑도 끝도 없이 난 영원을 상상했어요.
그대가 나를 뜷고 나와 천지를 가득 채울때
저절로 나도 따라 피어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몰랐어요.
그대가 바람난 계절을 타고 멀리 날아갈 때
곧 돌아오리라 하던 언약이 거짓 맹세였음을.
그저 살짝만 스쳐도 아린
내 거친 옹이 안에 소용돌이를 일으킬 줄은.
돌고돌다 빛도 시들고 향기도 낡고,
헐벗고 사위어가는
그대가 돌아오고 있어요.
염치없는 그대가 다시 내 품을 파고 들면,
난 또 백치마냥
한 계절이 아니라 내 한 삶을 펼쳐들고
스러지는 그대를 받으려나 봐요.
계절의 장난을
영원의 상상을
저절로 피어나는 착각을
여지껏 알았지만,
어쩌면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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