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임한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72회 작성일 2022-06-20 19:54본문
품
너를 안으면
밤새 하늘이 품던 별 하나 내려와
빈곤한 둥지의 새끼 알로 영글고,
내 모세혈관을 타고 솟아오른 별은
붉은 힘줄 품고 꽃으로 피어난다.
품으면,
생명 하나씩 돋아나는 건 우리도 매 한가지일 터.
너의 품이
여윈 사랑으로 헐벗은 날 덮으면,
잠자던 새끼발가락에서부터
유유히 젖과 꿀이 흘러넘치는
가나안 영토를 넓힐 때
들끓는 심장의 창문이 활짝 열린다.
너의 입술은 우주로 가는 나의 통로.
너의 입술이 지난 계절 숨졌던
내 가문 입술에 맞닿는 밤.
뉴런 가닥가닥 모두 흡빨리고 나면
어느새 우린
광합성 하는 별이 되고
유영하는 새 깃털이 되어
이윽고
지평선 사라진 밤하늘 품속으로
끝없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너를 안으면
밤새 하늘이 품던 별 하나 내려와
빈곤한 둥지의 새끼 알로 영글고,
내 모세혈관을 타고 솟아오른 별은
붉은 힘줄 품고 꽃으로 피어난다.
품으면,
생명 하나씩 돋아나는 건 우리도 매 한가지일 터.
너의 품이
여윈 사랑으로 헐벗은 날 덮으면,
잠자던 새끼발가락에서부터
유유히 젖과 꿀이 흘러넘치는
가나안 영토를 넓힐 때
들끓는 심장의 창문이 활짝 열린다.
너의 입술은 우주로 가는 나의 통로.
너의 입술이 지난 계절 숨졌던
내 가문 입술에 맞닿는 밤.
뉴런 가닥가닥 모두 흡빨리고 나면
어느새 우린
광합성 하는 별이 되고
유영하는 새 깃털이 되어
이윽고
지평선 사라진 밤하늘 품속으로
끝없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