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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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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878회 작성일 2013-08-30 15:05

본문

가을 느낌/鞍山백원기

숨어있던 가을이 제자리를 차지하려
바람을 앞세워 가을 흉내를 낸다
아침나절 손끝에 적신 수돗물이 차갑고
열린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이 선선하다
절기 따라 흔들리는 여름 심술
갈 듯 하면서 가지 않는 얄미움
폭염에 지친 이파리들이
비꼬여 바람에 흔들리고
붉은 햇볕이 하얗게 바래가는 가을

어서 오소서 기다리던 가을이여!
물 찾아 헤매고 바람 찾아 헤매며
그늘 찾아 방황하던 여름날
지친 몸 가다듬고 식지 않은 요 위에 누어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 깨면
도둑고양이처럼 밀고 들어온 갈바람
살그머니 다가와 발바닥을 간질이고
내 얼굴을 슬슬 만져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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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설계 자들이 왔다
내 귀에 누군가 풀벌레 소리를 확 쏟아부었다
쏟아붓는 물에 나는 흥건하게 갇혀 아, 틈이없다
문태준 시인님의 가을 창가 중에서-----
풀벌레소리는 쏟아붓고 가을 바람은 온대지를 휘감고
다니는 계절입니다 .지금 이시기에만 느낄수 있는
가을느낌, 물씬 받고 갑니다~~

라동수님의 댓글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 안녕하세요
요즘은 가을이 익고 있음인가 창 틈으로 들어온 풀벌레소리가 스산하게 들려집니다
곳곳에 문학 행사도 많아 발길도 바빠지고  아무튼 좋은 계절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향필 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숨겨진 계절이 요동이 치는 지금의 시기
사계를 바꾸는 것이 환절기라 했지요
낮엔 폭염으로 곡식을 익게하고
밤엔 서늘한 기운으로 여물게 만들고 있지요 
어느새 우리 인간들도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하루하루를 성숙으로 이어가는 가을의 문턱에
발을 옮기게 되지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시인님,라동수 시인님,김석범 시인님 풍성한 댓글로 맞아주시니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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