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109회 작성일 2012-06-18 11:27

본문

<숯>
 
                    김혜련
 
희망의 목을 치며
머리카락 쥐어뜯는
오늘밤도
나는 여전히
숯이 된다.
 
끊어지지 않는 필라멘트처럼
송곳니를 잔뜩 세우고
으르렁거려보지만
생매장 당하는 어둠의 무게 속에서
끝내 건져 올리지 못한
비릿한 자모음의 시신들이
폐광에 남은 석탄 쪼가리의 표정을
흉내 내며 나뒹군다.
 
밤새 출구를 찾아 진땀 빼는데
정작 출구는 보이지 않고
발에 밟히는 게 시커먼 물체뿐이다
다 포기하고 침대에 엎드려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는데
까맣게 타서 제 모습을 갖춘
숯덩이들이 강물이 되어
둥둥 떠다닌다.
 
희망의 목을 조이며
머리카락 쥐어뜯는
오늘밤도
나는 어김없이
숯이 되어 시간을 사살한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정구님의 댓글

이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시상에 잠시 감상해봅니다, 목마른 갈증을 해소시켜주는듯합니다.
여전히 숯이 되고마는 ......
그러나 목마름.
많은 분들께 "진한감동"으로 전해집니다,,,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70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7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1 2011-02-15 0
26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1 2012-02-20 0
268
큰개불알풀꽃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9 2013-04-14 0
267
화장장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 2014-02-21 0
26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3 2015-06-16 0
265
계절 전쟁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2016-10-24 0
264
반달만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2017-08-10 0
26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2018-07-26 0
262
대리 기사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2019-01-12 0
26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2023-03-14 0
26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2023-11-27 0
25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0 2011-02-23 0
25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8 2012-02-21 0
25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0 2013-05-05 0
256
미세먼지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2 2014-04-13 0
255
먼지박물관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0 2015-07-14 0
254
아버지의 손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2016-11-16 0
253
환절기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2017-09-19 0
25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2018-07-26 0
251
골방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2019-01-13 0
25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4 2023-03-20 0
24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2023-12-22 0
24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4 2011-04-26 0
24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4 2012-02-21 0
24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9 2013-05-27 0
245
억새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4 2014-04-13 0
244
고장 난 냉장고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 2015-07-29 0
24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2016-11-17 0
242
가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2017-09-19 0
24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2018-07-26 0
240
참게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2019-01-13 0
23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2022-08-26 0
23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2023-04-29 0
23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2023-12-26 0
23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2 2011-04-26 0
23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7 2012-02-23 0
234
고향집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4 2013-05-27 0
233
손바닥선인장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9 2014-04-13 0
232
백일홍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9 2015-07-29 0
231
요절한 가을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2016-11-17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