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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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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638회 작성일 2018-02-05 11:31

본문

웃풍

 

                        김혜련

 

냉정하기로 소문 난

카키색 겨울이 찾아드는 밤이면

섬거리 교원사택 104

거위털 이불 속에서도

콧등에 고드름이 자라는

느낌으로 점막까지 시리다

담 너머 정 씨 할머니댁

굴뚝에서는 따순 연기가

하얀 안개꽃으로 피어나는데

온화한 성품으로 심신을 녹여 줄

봄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입춘인 오늘 밤에도

동장군에게 몸을 내주며

노곤한 잠조차 빼앗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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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하재 님, 반갑습니다. 머지않아 겨울이 우리들 앞에서
이별식을 하겠죠. 기다리면 봄은 올 것입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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