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튼튼한 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958회 작성일 2005-12-21 21:02

본문

튼튼한 뿌리

묵혜/오형록




메마른 대지에 서 있는 나무가 뿌리 깊듯
열 약한 환경에 맺어진 고귀한 사랑에
강풍이 몰아쳐 지천으로 가지가 꺾일망정
굳은 언약 지순한 사랑은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잎이 마르고 낙엽으로 떨어질망정
하늘을 우러르며 한 번도 고개 돌린 적 없듯이
날카로운 질투의 칼날이
연리지 우리 사랑 수천수만 번 분리한다 해도
따듯한 태양이 온누리에 쏟아져 내릴 때면
어김없이 한 몸으로 그 자리에 서 있을 것입니다

매서운 북풍한설 알몸으로 맞아
뼛속을 파고드는 한기로 의식이 없더라도
우리 함께라면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뜨거운 가슴에 새긴 굳은 맹세 금강석 같은 언약은
만년 풍파에도 미동이 없는 천년바위 입니다

멀고도 험한 천축으로 가는 길
스산한 바람 불어와 둥게둥게 먹구름 밀려올 때
백팔 요괴 나팔 울려 사냥대회 선포하니
가도가도 모래벌판, 진퇴양난, 벌집 같은 화살 받이
우리 둘 붉은 심장 요괴의 밥이 돼도
결코 후회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운명

앙상한 뼈만 남아 찬이슬 맞더라도
너무 우습고 초라할지언정
하나밖에 없는 우리의 소중한 사랑
거추장스럽던 피와 살을 벗어 던지고
어우러진 연리지로 새 생명 얻는 날
에덴의 맞은편까지 튼튼한 뿌리를 내리리라.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글속에 많은것이 내포 되어있습니다
배우고 가는아침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년  바위에  내린  뿌리인가요.
철석같은  의지와 기백이  엿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깊은  글  에  머물다  갑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형록 시인님, 이번 폭설로 몸과 마음이 얼마나 아프신지요.
힘내시고 다시 추스려 튼튼한 뿌리 내림 하시길 빌어드릴께요.
용기가지세요. 아울려 건강도 챙기시기를요.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현수시인님
오영근시인님
박민숨시인님
전원시인님
김석범시인님
김춘희시인님
메리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 되십시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75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75
-WTO-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2006-01-06 0
74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2006-01-17 0
73
눈물의 씨앗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2006-02-22 0
72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2005-12-10 0
71
영원한 사랑 댓글+ 5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2006-02-05 0
70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2005-12-16 0
69
늘 푸른 소나무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2 2005-09-18 0
68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2006-03-02 1
67
심통 댓글+ 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2005-12-18 1
66
섬진강의 봄 댓글+ 4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2006-03-28 2
65
내일이 오면 댓글+ 8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9 2005-09-24 2
64
삶의 수채화 댓글+ 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6 2006-01-21 2
63
자화상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2006-02-26 2
62
인동초 댓글+ 4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2005-11-26 3
열람중
튼튼한 뿌리 댓글+ 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9 2005-12-21 3
60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2005-09-25 3
59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3 2005-09-30 3
58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2005-12-03 3
57
내일이 오면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 2005-09-15 3
56
욕조에서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2005-11-18 3
55
빈병 댓글+ 10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5 2005-09-22 4
54
만리향 당신 댓글+ 5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2006-02-08 4
53
너희는 모르지 댓글+ 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2006-02-12 4
52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8 2005-08-18 4
51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2006-01-31 4
50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2005-11-20 4
49
사랑이여 댓글+ 4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2006-01-02 5
48
응급실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2005-11-01 5
47
강변의 이별 댓글+ 5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2006-01-27 5
46
새들처럼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2006-03-08 5
45
나 어디로 갈까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2005-11-26 6
44
골목 어귀 댓글+ 9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2006-02-15 6
4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2005-11-07 6
42
응급실 댓글+ 9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2005-12-08 6
41
아쉬움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2006-03-19 6
40
만리향 당신 댓글+ 4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2006-02-09 7
39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2005-12-03 7
38
한 번 더 댓글+ 4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2006-02-22 7
37
첫눈과 눈물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2005-12-06 7
36
댓글+ 2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2006-02-26 7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