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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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록
개방의 물결은 태평양을 건너 동방의 작은 나라에
물보라를 일으키며 거센 폭풍우로 몰아쳐
순박한 농민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눈앞의 황금에 눈이 멀어 먼 장래를 보지 못하고
민심을 뿌리치며 힘없는 그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설 땅이 없는 그늘은 어쩌란 말입니까?
근본도 알 수 없는 무분별한 수입 농산물에
국민의 건강을 맡기겠단 말씀이신가요?
당신은 신토불이란 말을 모르시진 않겠지요
농촌은 우리가 살아가야 할 고향이자 나라의 근본이며
자자손손 지켜오신 부모님이 계시는 곳입니다
세상에 부모 없는 자식이 어디에 있을까요
주말마다 휴일마다 찾아뵙고 문안은 못할망정
손발을 꽁꽁 묶어 고려장(高麗葬) 웬 말이요
천년 빙 굴에 떨고 있는 가슴 어찌하려고
해가 지고 달이 떠도 늘 그 자리에 웅크리고 계실 텐데
지난 시절 뒤돌아 한 번 더 생각하고
금이야 은이야 노심초사 길러주신 부모님 전
어찌 다시 뵐 수 있으리오
대대로 이어온 고귀한 삶의 터를 어찌하려고
초로와 같은 목숨 불길에 내 던진 비장한 넋이
북풍한설 기나긴 밤 구천을 맴도는데
농민을 담보로 한 WTO
그들의 눈물이 폭설로 몰아친 조국의 동토
달도 울고 별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
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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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을 담보로 한 WTO
그들의 눈물이 폭설로 몰아친 조국의 동토
달도 울고 별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
...........................
깊은 울림을 듣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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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인님의 마음을 갈파했을것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날씨가 이리 추운것인지...
백영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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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을 대표하는 글입니다.
화면에 나타나는 기름진 얼굴 가진 사람들의 역비래 되는
꺼친 얼굴 손 마디 굵어있는 연세 있으신 그분들,
고향의 목줄이 시들고 있는 광경입니다. 애석합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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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형제 내 겨레여
달도 울고 별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
아타까운 일입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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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세상 돌아가는 속도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참으로 힘드네요.
발 빠른 사람들에게만 점점 마춰주는 세상이 원망스럽네요.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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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역 기구, 총성없는 전쟁입니다.
대비하지도 못하고 속수무책 어찌하면 좋을까요?
개방! 개방! 아! 무얼 개방하란 말이냐?
農者天下之大本也 란 말이다 利勞無色旗 들아!
저도 마음이 아파 옵니다.
여의도에 나가 궐기할 때가 엊그제 였는데...
농민들 절규 소리가 들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