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지 않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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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664회 작성일 2006-02-01 18:35본문
어리석기 보다는 순진하게 생긴 사내가 차도에서
힘에 겨워하는 리어카를 끌고 간다.
마구 달리는 차들이 리어카를 피해 비켜 달린다.
사내는 힘에 겨워 방금 먹은 듯한 김치찌게 소금끼를
이마에 내 품으며 씩씩대며 리어카를 끌고 간다.
어떻게 아무 거리낌없이 차도로 리어카를 끌고 갈 수 있을까 ?
나는 전진만을 나타내는 초록색 신호등을 기다리며 물끄러미 바라본다.
후진하는 파란색 신호등이 켜질 수 만 있다면 계속 서서 사내를 바라보고 싶다.
아차 리어카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보질 못했구나 !
나와 당신들도 차들이 무엇이 바쁘길레 미친듯이 질주하는 차도 속에서 리어카를 끌고 갈 수 있을 까요 ?
사내의 단순하기 짝이 없는 힘있는 보폭이 부럽다.
나는 지금까지 두 번 그 사내가 리어카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번은 그냥 지나쳐 버렸다.
나는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 중이었기에 멈출 수가 없었다.
두 번째는 길거리에 서 있었기에 자세히 그 사내를 대면 할 수 있었다.
아 ! 햇빛 따스하다.
사내는 리어카를 끌고 오며 먼 산을 바라 보고 말한다.
예년 보다 추운 1월에 그 역시도 추웠나보다.
날씨 따뜻하죠
나는 사내에게 말을 건냈지만
사내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무표정으로 리어카를 끌고 지나갔다.
리어카에는 신춘문예 당선작이 인쇄된 새해 첫날 헌 신문들이 쌓여져 있었다.
일요일 오후 낮 미사를 드리려 성당으로 가는 보도로 스쿠터를 타고 가는 도중
나는 그 사내를 세 번째 볼 수 있었다.
그는 환하고 편안 모습으로
오징어가 헤엄치고
해삼과 멍게가 수족관에서 잠들어 있는 회집 앞을 걸어 오고 있었다.
힘에 겨워하는 리어카를 끌고 간다.
마구 달리는 차들이 리어카를 피해 비켜 달린다.
사내는 힘에 겨워 방금 먹은 듯한 김치찌게 소금끼를
이마에 내 품으며 씩씩대며 리어카를 끌고 간다.
어떻게 아무 거리낌없이 차도로 리어카를 끌고 갈 수 있을까 ?
나는 전진만을 나타내는 초록색 신호등을 기다리며 물끄러미 바라본다.
후진하는 파란색 신호등이 켜질 수 만 있다면 계속 서서 사내를 바라보고 싶다.
아차 리어카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보질 못했구나 !
나와 당신들도 차들이 무엇이 바쁘길레 미친듯이 질주하는 차도 속에서 리어카를 끌고 갈 수 있을 까요 ?
사내의 단순하기 짝이 없는 힘있는 보폭이 부럽다.
나는 지금까지 두 번 그 사내가 리어카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번은 그냥 지나쳐 버렸다.
나는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 중이었기에 멈출 수가 없었다.
두 번째는 길거리에 서 있었기에 자세히 그 사내를 대면 할 수 있었다.
아 ! 햇빛 따스하다.
사내는 리어카를 끌고 오며 먼 산을 바라 보고 말한다.
예년 보다 추운 1월에 그 역시도 추웠나보다.
날씨 따뜻하죠
나는 사내에게 말을 건냈지만
사내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무표정으로 리어카를 끌고 지나갔다.
리어카에는 신춘문예 당선작이 인쇄된 새해 첫날 헌 신문들이 쌓여져 있었다.
일요일 오후 낮 미사를 드리려 성당으로 가는 보도로 스쿠터를 타고 가는 도중
나는 그 사내를 세 번째 볼 수 있었다.
그는 환하고 편안 모습으로
오징어가 헤엄치고
해삼과 멍게가 수족관에서 잠들어 있는 회집 앞을 걸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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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빈여백에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축하 드립니다.....자주 뵈었으면 좋겠읍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앞으로 좋은 시상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건필 하소서.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순섭 작가님 잘 계시죠.... 그 헌 신문들은 어디로 가는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