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太空)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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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88회 작성일 2005-11-06 03:59본문
詩/ 德眞 朴 基 竣
함께
공유했던 시간들,
떠나는 길모퉁이,
미지로 향하는 삶의 흐름 같기만 하고
갯벌에 묻힌 텅 빈 배처럼 허전하기만 하는구나
망망한 바다,
지나는 저 배,
생을 이어가는 꼬리를 남기는데
무얼 낚으려고 삶은 바다에 낚시를 던지나
아-
교차하는 아픔,
충돌하는 이별,
만남의 환희, 모든 것이
허공의 바람 가는 몸짓이거늘,
태공(太空)의 흔들림은 무지(無知)의 춤이로구나
황혼의
소곤거리는 간지러움이
연민의 정, 깊게만 하는데
청춘(靑春)의 그림자,
황혼(黃昏)의 추억,
빈자리에 가로등 밝히고
틀에 갇힌 삶은 황혼을 낚고
홀로
황혼 빛
지나는 품을 찾아
오늘도 태공(太空)의 춤을 추누나.
댓글목록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공(太空)의 춤은 허공의 바람 가르는 몸짓.
박기준 시인님, 님의 시를 대하면서 외람되게도 저는
꺼짐이 얼마 남지않은 향냄새 속의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만큼 여운(餘韻) 또한 길다는 뜻이 되겠죠.
동인장으로서의 수고에 감사하며, 늘 건안하십시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동인장님!..글 뵙고 갑니다..항상 깊은 시심에 그저 감사하는 마음 입니다.건필 하시길 바라며....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밀물처럼 썰물처럼 모든 것이 왔다 갔다 하는 그 중간 지점에
태공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언제 쯤 만선을 담아 우리는 춤을 추어야 하나?
벌써 삶이 중간 지점에 와 있는 우리네 인생 썰물과 밀물이 교차하는 사이 오늘도 빈배로 방황만 하고 있네요.
시인님 漁心傳心을 낚으셨군요 건안 건필하소서!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상우 시인님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느낌에 참여하며 걸어 갑니다.
오영근 시인님 그립습니다.
시상식 때 선생님의 모습 잊혀지지 않습니다.
너무나 멋있으셨습니다. 대포 한 잔 하고 싶군요
홍갑선 시인님
고맙습니다. ㅎㅎㅎ 망둥어 낚시라도 함께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건안하시 오며 건필 하시 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