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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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75회 작성일 2005-10-06 20:27본문
어린소녀
詩/ 德眞 朴 基 竣
하늘로 낚시하러간 아빠
산으로 빨래하러간 엄마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반기는 것은 쓸쓸한 빈집
싸늘한 가을 기운이
마루를 휘감아 돌아
방문을 두드리니
네모난 상자 위에
덩그러니 놓인 그림상자
푸르른 강,
흰 구름에 걸터앉아
낚싯대 드리워
추억을 낚는 아빠.
가을 물결 속
낙엽, 모아놓고
빨래하는 엄마
보고프면
지면(誌面)에 묻힌 그림,
흘릴 눈물도 없어
마음이 너무나 아파
가슴만 퍼렇게 멍들었네.
나의 친구는 컴퓨터
나의 희망은 컴퓨터
하루아침은 나에게
너무나도 힘든 친구
흘릴 눈물도 없는
이름,
어린 소녀.
하늘로 낚시하러간 아빠
산으로 빨래하러간 엄마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반기는 것은 쓸쓸한 빈집.
추천1
댓글목록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로운 어린이 이 시대의 아픔입니다.
어울리고 더불어 가는 가족이 필요할 것으로봅니다만..
비오는 아침입니다. 박시인님은 무슨 차를 좋아하시는지요?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박기준 시인님의 글을 보며 조금이 가슴이 찔리네요. 저 또한 저의 일과 욕심으로 인해 아이에게 소홀한 점이 많은데.... 좀더 가족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 어린이들은 좀 불행한 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어렸을 적에 비하면 행복한 고민인 것도 같고...
아무튼 너무 경험의 차가 많아 공유할 사유의 공간이 좁아져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더 많군요. ^^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나도 맞벌이 하는데, 나중에 우리 아들도 이렇게도 쓸쓸할가봐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