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자웅(烏之雌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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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자웅(烏之雌雄)
詩/ 德眞 朴 基 竣
귀가 길
겨울을 어깨에 짊어지고
얼음 징검다리 건너 굽이진
논 뚜랑 미끄러질 듯 가다
돌아서면 서 있는 골목
찬바람이 밤을 몰고 올 때
오줌 누는 황 아저씨
밤나무 부여잡는 겨울
모락모락 김은 월야(月夜)를 휘감아
초심의 아름다움으로
동지(冬至) 턱에 걸려 머물다
흔들리는 가지에서 숨바꼭질 하누나
보고픔이 몰래 숨어버린 밤
봄바람을 외면하는 매화꽃인 양
달님은 찌그러진 채로
여린 가지에서 그네를 타고
취기(醉氣)는
매서운 겨울바람에
고개 돌린 달처럼
숨죽인 술래 되어 너를 찾는구나!
어딘지 여기가
도통 알 수가 없는데
밤안개에 묻힌 이정표엔
오지자웅(烏之雌雄)의 낯모를 이름만 있구나.
*오지자웅(烏之雌雄)// 까마귀의 암/수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선악(善惡)과 시비(是非)를 분별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목록
남현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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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안개에 묻힌 이정표'...저도 모르게 덩달아 갈피를 잃어 휘청거렸네요..^^
동인장님 날이 많이 춥습니다. 건강 챙기시는 거 잊지 마시길..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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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운 겨울의 시심을 뵙습니다...동인장님의 건승 하심을 빌면서.........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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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어떻신지요?
몸을 따듯하게 하시고 온수를 많이 드십시오.
덕진 박시인님 올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은 일을 해오시느라 피곤하셨겠습니다.
가는해에 아프시고 힘드셨던 일 모두 보내시고 다가오는
2006년에는 강건하시고 희망된 날이시길 바랍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건안을 묻습니다
내내 건안하십시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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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장님!!.
오랫만입니다. 건강은 어떠 하신지요??.
조심 하십시요.
가는길에는 선 후배가 없다고 하지요.ㅎㅎ
연말연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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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듯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그러하리라 생각에 잠겨 봅니다...
건강 꼭 챙기시고요...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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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장님, 안녕하신지요.
배아줄기세포 공방에다 연말 폭설과 무너지는 농심까지...
연말이 다가올수록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오지자웅(烏之雌雄)이군요.
아무쪼록 밝아오는 새해에는
박시인님에게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